닫기

Advertisements

[인터뷰] 佛 브랜드 ‘아미’ 창립자 마티우시 “아직 12살 밖에 안 된 아미, 잘 키울게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012010005213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10. 12. 15:0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최신 트렌드 '꾸안꾸' 선도
"20대 디자이너 피드백 수용
매 시즌 컬렉션에 적극 반영"
팬 사랑으로 광화문 패션쇼
삼성물산 만나 韓시장 성공
clip20221012155409
아미의 설립자 겸 수석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마티우시가 본지 기자와 패션쇼 전에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하트 모양 로고로 유명한 아미는 '옷 좀 입는다'는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핫'한 브랜드로 정평이 나있다. 카디건 한장이 평균 5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지만, 툭 걸치기만 해도 단숨에 요즘 트렌드인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를 연출하기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 10여년 전 아미를 국내에 들여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투자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MZ세대 사이에선 기존 명품 브랜드들보다 접근성이 높다는 이유로 '신(新)명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아미의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알렉산드로 마티우시는 지난 11일 패션쇼가 열리기 전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아미를 론칭했을 땐 30살이었지만, 벌써 40대에 접어 들었다"며 "이 때문에 보다 젊은 감각을 지닌 20대 디자이너로부터 많은 조언과 피드백을 받고, 이를 매 시즌 컬렉션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은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옷을 만들기 위해 모든 일상 속에서 영감을 찾고, 창작의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는 "내 삶의 모든 순간은 디자인과 직결된다"며 "가끔 잠에서 깨자마자 꿈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어 내릴 정도다"며 웃었다.

2010년 패션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아미는 출시 초부터 인기가 높았다. 덕분에 마티우시는 30살 즈음부터 디자이너를 넘어 브랜드 창립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일찍 찾아온 성공에 이를 자만할 수도 있지만, 직접 만난 그는 자세와 행동에서도 겸손함이 묻어났다.

마티우시는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니라 '팀워크'가 중요했다"며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원석 같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이들을 가르치는 과정과 조언을 주고받은 시간 속에서 내가 꿈꿨던 옷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엔 브랜드 홍보를 위해 SNS(소셜네트워크)는 기본이고, 패션쇼도 진행하는 만큼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며 "이런 와중에도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광화문에서 패션쇼를 선보이기로 한 것은 이곳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라는 판단에서다"고 설명했다.

디올, 지방시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험이 아미를 론칭하고 이끄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설명했다. 마티우시는 "지방시(2004년~2008년 근무)에서 일할 당시 10여명 정도와 함께 일했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아미를 론칭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는 지금이 매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조력이 컸다고 한다. 그는 "아미의 브랜드 철학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한국 시장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아미의 한국 시장 시즌 컨셉도 예고했다. 마티우시는 "바로 다음 시즌인 23SS(봄·여름)컬렉션에는 컬러가 많이 들어갈 예정이고, 23FW(가을·겨울) 컬렉션에선 조금 더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를 많이 보여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아미의 성공은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았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좋은 제품 등 모든 것들이 수학 공식처럼 잘 연결된 덕분"이라며 "아미는 아직 12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다. 아이한테 '편식하지 말고 일찍 자라'고 하는 것처럼 아미를 세심하게 관리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기자도) 가끔 그럴 때 있지 않은가. 편안하게 입었는데 스타일리시하게 보이고 싶을 때…아미 역시 이런 느낌으로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clip20221012142023
아미 브랜드 로고./ 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