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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마케팅으로 ‘홈런’ 날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목적지는 “스타필드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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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2. 10.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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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구단주가 지난달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제공=연합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야구마케팅'이 홈런을 제대로 쳤다. 지난해 인수한 SSG랜더스가 올해 KBO리그 1위를 거머쥐면서 유통과 시너지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인수 당시만 해도 무리한 투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자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마케팅 감각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랜더스는 전신인 SK와이번스가 2010년 1위에 오른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2년여 만에 1352억원가량의 SSG랜더스 인수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 이익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야구단 인수비용 1000억원 외에도 강화 2군 연습장 등을 포함한 부동산 352억원을 과감히 투자했다.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SSG랜더스는 신세계가 인수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야구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529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8억5000만원 적자에서 70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야구단을 인수할 때만 해도 우려가 많았다. 기존의 롯데 등 대기업의 스포츠 구단 운영 목적은 기업 이미지향상이나 사회공헌 등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야구를 본업인 유통과 연계해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기존의 스포츠 구단 운영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와 유통의 결합을 통해 야구팬들을 신세계그룹의 잠재적 소비자로 만들고, 신세계그룹 소비자들에게는 확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세계 유니버스를 넘나드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부회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인천 홈경기를 직관하고 개인 SNS계정을 통해 랜더스 관련 상품을 공개하는 등 야구단 운영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야구팬들에게는 '용진이형'이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다.

정 부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편의점, 스타벅스, 노브랜드 버거 등 주력 계열사 매장에서 SSG랜더스 관련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유통 사업과 야구단을 연계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기념해 한정판 샴페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가 총출동해 고객에게 대규모 쇼핑 혜택을 주는 통합 프로모션 '2022 랜더스 데이'를, 5월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손잡고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7월에는 '노브랜드 버거 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단순 야구마케팅을 넘어 지난 8월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스타필드 청라 및 야구 돔구장 건설, 지하철 역사 신설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청라 돔구장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인천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돔구장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전하는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7년 완공예정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는 정 부회장의 목표인 신세계 유니버스의 방점이 될 전망이다. 야구경기는 물론 K팝 공연, e스포츠, 전시회 등을 즐길 수 있는 최첨단 복합쇼핑몰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시와 역사신설 추진까지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집객효과는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필드 청라가 완공된다면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시청이 협약을 맺을 당시 밝힌 신세계의 투자비는 1조3000억원이 예정돼 있으며, 예상 고용인원은 약 4000여명에 달한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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