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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韓축구 총력 기울인 63년만 아시안컵 유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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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10. 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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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지난 9월 2일 열렸던 2023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 모습.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의 막강 자본력 앞에 한국 축구의 염원 중 하나인 아시안컵 유치가 무위로 돌아갔다.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힘을 합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63년 만에 유치하고자 총력을 쏟았으나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17일 AFC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한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최종 선정했다. 전날 대한축구협회는 개최국 결정 회의에 의결권을 가진 23명 중 19명이 의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카타르로 차기 개최지를 합의했다.

당초 대회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우려해 지난 5월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한국과 카타르 등이 급히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다.

유치전에서 카타르는 최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막대한 자본까지 투입하기로 약속하면서 한국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AFC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카타르에서는 2024년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도 열린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카타르의 막강 자본력 앞에 막혔다. 앞서 내년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조용만 문체부 차관도 "카타르는 시설 운영이나 자본력에서 앞서고 우리는 흥행이나 열기, 개최 시기에 대한 장점이 있다"며 "물론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명문화된 기준은 없지만 개최 지역을 고르게 분배하는 차원이라면 한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내심 기대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카타르가 유치권을 가져가면서 실제 지역 분배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직전 대회인 2019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렸고 아직 개최지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27년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이로써 아시안컵은 서아시아에서만 3회 연속 대회가 개최되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최다출전국(10회)이지만 유독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후에는 준우승만 4차례(1972년·1980년·1988년·2015년) 차지했다.

아시안컵 유치 또한 1960년 2회 대회가 마지막이다. 이번에 유치했다면 63년만이 될 수 있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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