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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MZ 열광 패션 다 있네…ZIP739, 한남동 핫플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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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10. 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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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아트 '영 앤드 리치' 콘셉트
구호·사이런밀러 등 의류 가득
2층 가나아트센터선 미술 전시
매장 내 무대서 패션쇼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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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매장 안을 런웨이 삼아 걷고 있다./ 제공 = 삼성물산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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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모델들이 '구호플러스 패션쇼'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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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739 매장 앞 전경./ 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 "여기서 무슨 행사있나요?"

20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ZIP739' 앞. 거리를 거닐던 젊은 여성 두 명이 문 앞에 멈춰섰다. 이들의 흥미를 끈 것은 '리얼리스틱 판타지'라고 쓰인 육각형 모양의 커다란 원통이었다. 이곳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행렬이 붐비고 있었다.

이에 궁금해진 기자도 줄 서기에 동참해 포토존 안으로 들어섰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동그란 발판 위에 올라서자, 발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360도로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이 안은 혼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지라 민망함 없이 포즈를 취하기 좋았다. 이곳에서 나오니 직원이 찍힌 사진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

인증샷을 건지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매대에 진열된 다양한 옷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트·패딩·무스탕을 비롯해 숏 푸퍼와 가죽·스웨이드·페이크 퍼 등 2030 젊은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소재의 아우터가 한가득 있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 628㎡(190평) 규모의 이 매장은 기존 '구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예술·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한남동의 지역적 특색에 맞춰 '영 앤드 리치' 콘셉트로 새롭게 재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새롭게 바뀐 브랜드숍 이름은 ZIP739다. 'ZIP'은 압축의 의미와 함께 한국어 발음으로 집(ZIP)을 뜻하며, '739'는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의 꼼데길이라고 불리는 꼼데가르송·란스미어·띠어리·비이커·코스 등 패션 매장이 즐비한 지역의 지번으로 그 둘을 합쳐 작명했다.

이름에 걸맞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여성복인 구호·르베이지·구호플러스·코텔로 등을 비롯해 알렉스밀·사이런밀러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들이 가득했다. 이로 인해 마치 커다란 패션 하우스에 방문한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지하 1층~지상 1층에서는 고객들이 이 옷 저 옷을 대보거나 입어보느라 분주했다. 개소를 기념해 마련된 DJ부스에선 열심히 디제잉을 하는 DJ를 볼 수 있었으며, 매장 한 켠에선 칵테일과 팝콘을 나눠주거나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

지상 2층에는 아트 콘텐츠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선 가나아트센터 라운지를 상시 운영하며 2~3개월 기간으로 신진디자이너의 작품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개인전의 첫 포문을 연 건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단 쿡'으로, 베틀과 실을 이용한 '페인트 없는 페인팅'의 추상적인 현대미술 작가로 유명하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오후 3시가 되자 매장에 설치된 미니 무대 위로 모델들이 걸어 나오며 '구호플러스 패션쇼'가 시작됐다. 올 FW(가을·겨울) 시즌 아우터를 중심으로 총 8명의 모델이 16착장을 선보였으며, 이들은 워킹을 선보인 후엔 멈춰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이번 컬렉션에선 버터 옐로·크림 아이보리·카키 등 따뜻한 톤의 뉴트럴 컬러를 주로 활용함과 동시에, 핑크·스카이 블루 컬러의 의상이 주를 이뤘다. 또한 복슬복슬한 질감이 독특한 부클 소재의 니트 풀오버·카디건과 단추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볼레로 니트 등 이너와 버뮤다 팬츠 등 젊은 감성의 의상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무대가 아닌, 매장 곳곳이 무대로 활용된 지라 바로 눈 앞에서 모델들의 쇼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번 패션쇼의 컨셉이 밍글링(Mingling,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덕분이다.

재밌던 부분은 몇몇 모델들이 핸드폰으로 '구호플러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키고 런웨이를 활보했던 것이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고객들이 쇼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분 남짓 준비된 쇼가 끝나자, 모델들이 쇼에서 입었던 옷을 찾으려는 고객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새롭게 재단장한 'ZIP739를 한남동을 대표하는 '패피들의 성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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