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감정 > 주변시세
경매 물건 늘지만 경매 수요자들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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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5개가 경매 물건으로 나왔으나 모두 유찰됐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들은 준공 연한 30년을 넘겨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 14단지 전용면적 71㎡형(5층)은 지난달 22일 법원 경매에 처음 나왔지만 응찰자가 1명도 없었다. 이 물건은 이달 25일 열린 2번째 경매에서도 유찰돼 입찰 최저가격이 10억6240만원까지 떨어졌다. 법원 경매에서는 1회 유찰될 때마다 입찰 최저가가 20%씩 내려간다. 신건 경매에서는 감정가가 곧 입찰 최저가다.
입찰 최저가가 13억2800만원으로 매매 호가(집주인이 팔기위해 부르는 가격)인 15억~16억원보다 낮았지만 집값 하락세에 경매 수요자들이 응찰을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가도 16억6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다.
목동 14단지 전용 71㎡형(14층)도 지난 21일 법원 경매에서 유찰됐다. 감정가가 17억2000만원으로 매매 호가보다 1억~2억원이 비싸다 보니 응찰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다음달 15일 경매에 다시 부쳐질 예정이다. 입찰 최저가는 13억7600만원이다.
목동 14단지 전용 108㎡형(3층)은 지난달 21일 법원 경매에서 한차례 유찰돼 다음달 16일 다시 경매를 진행한다. 1회 유찰로 감정가인 19억7000만원에서 15억760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경매에 부쳐진다. 같은 아파트에서 면적이 더 작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같은 면적의 매매 호가는 18억~23억원으로 감정가보다 낮은 매물도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시장에서 신규 물건은 늘고 있지만 입찰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낙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경매 물건은 늘고 있지만 입찰자 입장에서도 대출 부담을 느끼면서 '경매 거래 절벽'도 현실화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목동 7단지 전용 101㎡형(10층)은 지난달 열린 경매에서 응찰자가 없어 오는 26일 경매를 다시 진행한다. 감정가(26억2000만원)가 비싸게 책정된 게 유찰 이유로 보인다. 같은 면적의 매매 호가는 24억8000만~27억5000만원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시장 여건이 나빠지면 거래로 해결되지 못한 물건이 경매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집값 추가 하락을 점치는 수요가 많아 유찰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으면 실거주 의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한 두차례 유찰된 물건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적지 않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를 일반 거래시장에서 매입할 경우 반드시 실거주해야 하지만,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그런 의무가 없다"며 "권리관계가 깨끗하고 가격 경쟁률도 지닌 물건이라면 적극 입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