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6%대는 처음 봐”…車 할부 금리 1년새 두배로 ‘껑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103010002034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11. 03. 15: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작년 3%대에서 올해 6%대로…중고차는 최대 20%
美 금리 추가 인상에 한국도…"차 구매 포기 늘듯"
반도체 수급 여파, 신차급 중고차 판매 비중 증가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연합뉴스
1년 새 두배 가까이로 껑충 뛴 자동차 할부 금리에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가 급등으로 신차 값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데다 할부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이중삼중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연거푸 올리고 한국은행역시 이에 보조를 맞춰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 구입을 자체를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의 이달 신차 구입 장기(60개월) 할부 금리는 6% 수준이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의 할부 금리가 6.9%로 가장 높고 기아는 6.1%, 현대차 5.9%다. 쉐보레는 72개월 할부 금리가 5.6%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동차 장기 할부 금리가 3%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2배 가까이로 뛴 셈이다. 일부 업체는 1~2개월 전보다 2%P 가까이 금리를 올렸다.

6%대 할부 금리는 업계에서도 낯설다는 반응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6%대 할부 금리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오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차량 할부 금리가 급등한 것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일(현지시간)에도 기준금리를 0.75%P 올려, 기준금리는 15년래 최고 수준인 3.75∼4.00%로 치솟았다. 한국은행 역시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는 24일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자금 경색이 더해지면서, 완성차 업체에 차량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금융사들이 할부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이 최근 1년 새 차 가격을 10%이상 올린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고차의 경우 할부 금리가 최대 20%에 달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점수 900점 초과(NICE 기준)인 소비자가 중고차를 36개월 할부로 살 경우 금리는 현대캐피탈이 6.4~19.5%, 케이비캐피탈이 7.9~15.9%다. 중고차는 신차에 비해 담보 가치가 적고, 대출 제공 은행들이 제2금융권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더 비싸다.

전문가들은 찻값 인상, 할부 금리 인상 등으로 자동차 시장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를 100% 현금으로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가격도 오르고 금리도 오르니까 차 구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동차 구입을 포기하는 소비자가 늘면 자동차 기업, 부품사 등도 어려움을 겪고 중고차 시장도 경색되는 등 산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할부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경색을 풀기 위해 정부가 나서고 있으니 금리 상승은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금리가 더 올라가면 소비자들이 구입을 포기하고 결과적으로 내수도 침체될 수 있기 때문에, 할부 금리를 더 올리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