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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잘 나가는 슈퍼카…포르셰·람보르기니 더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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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11. 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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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우라칸
람보르기니 V10 슈퍼 스포츠카 우라칸 테크니카./제공=람보르기니
"슈퍼카도 샤넬백처럼 오픈런이 있다. 그들만의 시장이기 때문에 불황에도 찾는 사람은 오히려 더 늘었다."

포르셰, 람보르기니, 벤틀리 같은 슈퍼카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차량 반도체 수급난에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슈퍼카 판매 비중은 3년 전보다 최대 6배까지 늘며 그들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억5000만원 초과 고가 수입차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27%에서 올해(1~9월) 9.06%로 3년새 2.8배 성장했다.

1억5000만원 초과 수입차량은 2019년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8009대(수입차 전체 24만4780대)로 1만대를 밑돌았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벌써 1만8146대가 팔려 연간 2만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개별 브랜드로 보면 영국 브랜드 벤틀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벤틀리의 2019년 한해 판매량은 129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5%정도였지만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616대로 0.31%로 올라섰다. 여전히 1% 미만의 점유율이지만 수입차를 구입하는 1000명 중 3명이 3억원에 육박하는 차를 샀다고 생각하면 큰 성장이다.

벤틀리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은 '플라잉 스퍼 V8'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07대가 팔려 절반을 차지했다. 플라잉 스퍼 V8의 가격은 약 2억7400만원이다.

슈퍼카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포르셰의 올해 점유율은 3.14%로 2019년(1.72%)의 두배 가까이로 치솟았다. 포르셰는 1~9월 6278대를 판매해, 매달 평균 698대씩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8000대를 넘길 전망이다.

람보르기니의 올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0.13%(1~9월, 258대)를 기록해 3년 전인 2019년(0.07%, 173대)의 두배에 달했다.

슈퍼카의 인기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3분기까지 전세계에 7430대를 판매해 브랜드 역사상 최고 판매량,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포르셰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은 2019년 9월 첫 생산을 시작한 이후 약 3년 만인 최근 누적 10만대를 채워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통계로 잡히지는 않지만 페라리가 최근 출시한 5억원 중후반대 슈퍼카 '푸로산게'는 국내 1차 사전 예약이 순식간에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불황일수록 고급차는 더 잘 팔린다"며 "반면 일반 자동차 시장은 찻값이 오르고 할부 금리도 올라 구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침체되는 부익부빈익빈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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