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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몸값’ 전종서 “어떤 장르여도 유머있게 다가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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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11.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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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제공=티빙
늘 독창적이고 신선한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 전종서가 티빙 '몸값'에서도 그 매력을 이어갔다.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가 원작인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28일 공개돼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시청 순 방문자수)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올랐다.

전종서는 극중 흥정 전문가 박주영으로 열연했다. 원하지 않는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여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지진으로 인해 맞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인물이다. 그간 영화 '버닝' '콜' 등에서 매력 있는 인물로 분해왔던 전종서의 연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주영이가 빌런이길 원했어요. 전사가 조금 나오긴 하지만 어쨌든 자신을 시궁창에 빠트린 사장을 죽이는 게 목표거든요. 하나만 보고 달려요. 그런 부분이 성격으로 나타나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하고 있는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길을 알고 있긴 한 건지, 갑자기 죽어버리진 않을지 등 계속 배팅하듯이 주사위를 던지게 되는 인물이에요. 믿고 싶지 않지만 믿어야만 하는 캐릭터이길 원했죠."

촬영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전종서는 '몸값'이 촬영 기간은 가장 짧았지만 신체적으로 가장 힘든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거기다 지진 이후 몸이 계속 물에 젖어 있어야 하니 추위와의 싸움도 견뎌내야 했다. 연극적인 형태로 촬영이 진행되기 때문에 100% 대본을 숙지하고 리허설을 3일간 하며 촬영을 준비하기도 했다. 전종서에겐 모두 새로운 방식이었다.

원테이크 방식을 이어가는 촬영 기법은 극에 긴장감을 줬고, 그 긴장감 사이에서 진선규(노형수 역), 장률(극렬 역)과의 케미스트리는 웃음을 선사한다.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몸값'의 매력이기도 하다.

"저는 스릴러나 디스토피아물, 로맨스, 휴머니즘이 있는 작품 등 어떤 장르든 대중들에게 유머 있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슬픈 것을 봐도 재미가 있을 수 있고, 폭력적인 것에서도 재미가 있을 수 있어요. 제가 그간 연기한 캐릭터가 불안하고 절망적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유머와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그걸 동시에 매료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제가 연기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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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도 좋았지만 상대 배우들에게 얻은 것도 많았다. 특히 연극적으로 진행되는 작품인 만큼 연극 경험이 많은 진선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진종서는 "진선규 선배는 굉장히 완벽을 추구하는 배우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다. 형수의 대사가 굉장히 많은데, 그것을 보고도 '말이 왜 이렇게 많지'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유머러스 했기 때문"이라며 "장률 배우는 자신만의 각색을 보여준 모습이 있다. 그런 것들이 확실하게 이번 작품에서 드러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몸값'의 원작은 연인임과 동시에 '콜'에서 호흡한 이충현 감독의 작품이었다. 전종서는 "이 감독님이 모니터를 다 하고 재밌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되고 너무나 재밌다고 말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크다. 전종서는 "시즌2 때문에 '몸값'에 참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저는 '몸값'의 세계관에 관심이 많았다. 꼭 시즌2가 아니어도 이 세계관이 이어지길 바란다. 어렵게 살아남은 인물들이 어디로 갈지, 충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은 게 있어요. '몸값'을 본 시청자였는데 '싸우고 폭력적이고 욕하고 피가 튀기는 사이에서 주영을 보면 희망이 느껴졌다. 전종서 배우가 연기하면 왠지 모를 희망참이 느껴진다'는 메시지였어요. 너무나 감사하고, 평생 못 잊을 것 같은 메시지에요. 난생 처음으로 사명감 같은 게 느껴졌고요. 앞으로도 대중들이 제 연기에서 희망을 느낀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아요. 저 역시 그 희망을 느껴본 적 있거든요.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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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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