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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스포츠 대국으로 손꼽힌다. 올림픽 등에서 늘 미국과 1위 자리를 다투는 극강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영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자동 출전으로 비교적 손쉽게 예선을 통과한 2002년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러나 축구 열기는 어느 나라보다 높다. 월드컵 시청률 역시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돈다. 축구광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여년 전 월드컵 개최와 본선 진출, 우승 등의 목표를 향후 모두 달성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것은 이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 전력으로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8년 월드컵의 지역예선 통과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자국 기업들의 협찬이 월드컵 진행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에 협찬하는 중국 기업은 모두 네 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萬達)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TV 등의 전자제품 제조기업인 비보와 하이신(海信), 유가공업체인 멍뉴(蒙牛)가 그 주인공이다.
가장 많은 협찬을 하는 기업은 단연 완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FIFA(세계축구연맹)의 7대 공식 파트너사 중 한 곳답게 8억5000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FIFA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최대 협찬 액수이기도 하다.
비보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를 협찬했다. 금액은 약 4억5000만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하이신과 멍뉴가 각각 9500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CNS는 전했다. 바야흐로 국제 스포츠계에도 '차이나 머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