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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마산리 표산 고분군서 제사용 그릇받침 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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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11.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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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마산리 표산 고분군 6호분 매장시설 전경./제공=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마한 유적이 밀집된 전남 함평 일대에서 과거 무덤 양식, 대외 교류 상황 등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확인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4일 전남 함평 마산리 표산 고분군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최근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1984년 도굴된 상태로 처음 발견된 표산 고분군은 총 15기의 무덤이 모여있다. 연구소는 개별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법 등을 밝히고 유적의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발굴조사를 해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1호분과 인접한 4호분·5호분·6호분의 구조와 축조 방법을 확인했고 유리 옥과 은으로 만든 장신구, 일본 및 중국계 유물 등 새로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호분 규모는 길이 46m, 너비 14∼28m 최대 높이 6.2m 내외다. 평면은 장고 모양이며 외곽을 따라 방패 모양과 비슷한 도랑을 둘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분 위에는 돌을 얇게 깐 시설과 사다리꼴 모양의 분구에 오를 수 있는 출입로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서는 표면에 동전 모양 문양이 새겨진 중국 도자기를 뜻하는 전문도기, 뚜껑 있는 접시와 제사용 그릇 받침 등이 출토됐다.

4·5·6호분은 1호분과 달리 평면이 원형으로 조사됐다. 고분 규모는 각각 직경 10∼13m 내외의 소형이었다. 고분에서는 뚜껑 있는 접시와 제사용 그릇 받침, 전문도기, 은 장신구, 유리 옥 등이 출토됐다. 가야 토기의 영향을 받은 일본 고분시대 토기인 스에키 계통의 항아리도 확인됐다.

연구소는 "마한 유적이 밀집한 함평 일대가 백제 웅진 도읍기 후반에서 사비 도읍기 초를 거치며 '백제화'되는 과정의 변화 양상, 대외교류 상 등을 해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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