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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관심을 받았다. 뮤지컬 넘버를 그대로 가져와 무대 위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영화만이 가진 스토리의 힘을 합쳐 신선한 작품의 탄생을 알린다.
영화는 눈발이 휘날리는 설원을 홀로 힘겹게 걷는 안 의사(정성화)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날을 기약하며'가 시작되고 혼자였던 안 의사 곁에는 동지들이 나타나 함께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네 번째 손가락을 잘라내며 '단지동맹'을 맺는다. 흰 눈과 대비되는 붉은 피는 이들의 굳건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오로지 조국의 자유를 위해 뭉친 이들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선사한다. 뮤지컬 넘버와 함께다. 초반에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넘버들이 어색하게 다가오나, 극이 진행될수록 이는 오히려 효과적인 장치가 된다. 넘버신은 롱테이크에 라이브 녹음으로 진행돼 뮤지컬 무대 만큼은 아니어도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안중근 의사는 정성화가 연기했다. 무대에 오래 선 경험으로 탄탄한 발성과 곡 소화력은 역시나 빛을 발한다. 또 무대에선 볼 수 없었던 찰나의 눈빛, 감정이 담긴 표정 등은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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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진 김고은의 실력은 '영웅' 안에서 가장 빛난다. 첩보원으로 일본을 향한 설희(김고은)의 넘버는 대부분 한이 서려있고 가슴이 절절하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김고은의 거칠고 쉰 목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극 후반부에 안 의사가 재판을 받는 장면은 분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안 의사는 일본의 죄목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우리가 잊고 있던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들어준다.
오는 21일 개봉, 러닝타임 12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