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투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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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이후 3~11일 동안 종가 기준 KRX 건설 지수는 8.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건설주로 꼽히는 삼성물산(5.40%), 현대건설(9.05%), 대우건설(15.08%), DL이앤씨(9.23%) 등은 모두 크게 올랐다.
정부는 지난달 경제정책 방향에서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와 금융을 완화하고, 규제지역 추가 해제 방침을 공개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지난 3일 정부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도시정비 위주로 분양 공급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분양 공급은 37만3000가구로 전년 39만1000가구에 조금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둔촌주공 정당계약을 앞둔 지난 3일에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중도금 대출 제한 등에 대한 규제 정상화를 발표했다. 이는 둔촌주공 계약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시켰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는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주요 건설주들은 지난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문제로 급락했지만 이제 반등 국면에 올라섰다.
그러나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아직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수치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단기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미분양은 전월 대비 1만810가구 늘어난 5만8027가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가파른 속도로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지난 2009년 정점 대비 35%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취득세 중과를 완화했으나 폐지가 아닌 이상 다주택자가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택수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해제돼 분양가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양시장 양극화는 심화되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수치는 다시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국내 건설사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3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를 정상화해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펼쳐진 정책이 심리에 영향을 줬다"며 "건설 업종의 주가 바닥은 알게 모르게 천천히 다가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