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풍선 고도 높아, 전투기 동원이 최선"
"중국 반발, 보복 의사 아닌 수사적 표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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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했고, 그들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양국)관계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 어떤 종류의 관계를 갖게 될지는 그들에 달려 있다"며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응을 주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미 영공에 진입한 뒤 일주일 만에 격추된 풍선이 민간용으로 통제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가 외교적 대화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안은 확고하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간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풍선을 격추한 후에도 중국과 직접 소통했다"며 "다양한 소통 채널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태로 연기된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연기이지 취소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재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정찰풍선 격추와 관련된 논란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인훙 인민대 교수와 베이징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매체에 중국의 반응이 보복보다는 레토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저우천밍은 미군이 F-22 전투기로 풍선을 격추한 데 대해서도 "풍선이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었다. F-22가 그것을 격추할 최선의 선택지"라며 과도한 대응이 아니었다는 해석을 내놨다.
풍선 잔해를 수거 중인 미 국방부는 정찰풍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세 차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한 차례 미국 영공을 침범한 사례가 있지만 실제 탐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풍선에 대해 알고 있었는 지에 대해선 정보 당국의 평가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잔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