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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다르면 현재 중국의 국제적 위상은 분명 미국에 필적할 G2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국가적 이미지는 '궈차오(國潮·국뽕)' 내지는 공격적 뉘앙스가 물씬거리는 전랑(늑대전사)외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지난 10여년 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진하면서 많이 나빠졌다. 급기야 미국이 양국 간의 신냉전을 불러온 대중 견제에 본격 나선 2018년부터는 아예 대표적인 글로벌 왕따가 되기도 했다.
이 와중에 미국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되는 사태까지 터졌다. 화들짝 놀란 중국은 풍선이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면서 즉각 변명에 나섰다. 그러나 논리적인 미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라고 해야 한다. 대부분 국가들도 미국의 주장이 더 신빙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국가는 아예 미국에 줄을 서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을 꼽을 수 있다. 당초 예정돼 있었던 것이기는 하나 정찰풍선 사태가 불거진 이후 마치 중국이 눈 제대로 뜨고 보란 듯 더욱 노골적으로 대미 군사협력과 대만과의 교류 등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우방국 확보 노력을 우선 거론할 수 있다. 간절히 원하지는 않았으나 하늘이 내린 기회도 찾아왔다. 그게 바로 미국과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튀르키예에 최근 발생한 사상 최악의 지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다 싶다고 판단한 듯 대대적 지원 계획을 즉각 발표, 튀르키예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호주와의 관계 개선 노력도 꼽아야 할 것 같다. 최근 호주산 석탄을 2년만에 수입하기로 한 것은 이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을 왕따로 만든 원인 중 하나인 대만과의 관계 개선 행보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8일 방중한 대만 야당 국민당의 샤리옌(夏立言) 부주석이 17일까지 머물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이를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이외에 현재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와 서남아 국가들에 대한 부채 탕감, 전랑외교의 속도 조절 계획 역시 중국이 국제적 고립무원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으로 손색이 없다. 중국이 정찰풍선 사태로 다급하게 된 것은 누가 봐도 사실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