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美 전기차 가격, 올해 안에 휘발유차 수준”…현대차그룹 가격 정책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212010006645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2. 12. 16:0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basic_2022
미국 내 전기차 가격이 올해 안으로 휘발유차 가격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테슬라, 포드, 루시드 등이 전기차 시장 확장을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가담하면서, 핵심시장인 미국을 잡기위한 현대차그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부 대중적인 전기차 가격이 올해 내연기관이 장착된 자동차와 같거나 더 저렴해질 수 있다"며 "이미 일부 고급 전기차 가격은 내연 자동차와 같아졌다"고 전했다.

전기차 주요 부품인 배터리 가격 하락과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등으로 전기차 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이쿼녹스의 미국 현지 전기차 모델은 약 3만 달러, 휘발유 모델은 약 2만 6600달러부터다. 전기차 모델이 휘발유 모델보다 3400달러 비싸지만, 보조금을 보태면 전기차 가격이 내연 모델보다 저렴해 진다. 이미 일부 모델에서 가격 역전이 시작된 셈이다.

전기차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일찌감치 주도했다. 테슬라는 작년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차값을 최대 20%까지 낮췄다.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정부 보조금 혜택 적용 전 가격은 4만3500달러(약 5500만원)로 BMW3 시리즈보다 300달러 싸졌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포드도 전기차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8.8%까지 인하했고,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도 미국 전기차 보조금 최대 혜택에 준하는 7500달러 가격 인하를 제시하며 시장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가격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주 원료인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 대량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올해 가격 하락이 전망되면서 결국 전기차 값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NYT의 예상이다.

현대차그룹은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대열에 당장 합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감지된다.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보조금 혜택 제외, 경쟁사 할인 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찻값을 직접 내리기 보다는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판매 인센티브(장려금)를 늘려 최종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자동차 딜러들은 판매 인센티브를 제품 홍보, 고객 찻값 할인 지원 등에 쓸 수 있다.

정성국 기아 상무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EV9까지 출시되면 북미에서 경쟁사 가격 정책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가격 인하로 인한 시장 경쟁 압력 증대와 IRA로 인한 판매 차질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역시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 시장 주력 상품인 '아이오닉 5'는 안정적인 선주문과 견조한 판매세를 볼 때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기존 고객들의 소득 수준을 파악한 결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소득층 소비자 비율이 경쟁 차종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IRA 걱정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할인 경쟁이 심화될 경우 현대차그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IRA와 테슬라를 시작으로 한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정책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워 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대차그룹이 품질 노하우를 갖췄지만, 차 가격과 가성비는 소비자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7만4224대를 판매해 5위에 올랐다. GM이 225만8283대를 팔아 1위에 올랐고, 도요타(210만8455대)·포드(약 184만대)·스텔란티스(155만3485대)가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