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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업 못 박는 쿠팡…유통시장 지각변동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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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3. 01. 17:16

지난해 매출 26조원 넘겨 '역대 최대'
4분기 영업익 1133억, 2분기 연속 흑자
김범석 "점유율 아직 한 자리" 성장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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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유통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26조원의 매출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매출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어서 단순히 쿠팡의 선전 보다 유통의 주도권이 완전히 온라인화 됐다는 해석도 나오게 한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연간 기준 적자도 대폭 줄였다.

1일(한국시간)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연 환율 1291.95)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규모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전년과 비교해 92% 개선했다.

이같은 실적은 이마트의 지난해 별도실적인 15조4868억원을 약 10조원 가량 뛰어 넘는 수치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고, 3위인 롯데마트가 5904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대형마트 2곳의 매출을 합쳐도 쿠팡에 못 미친다. 그만큼 유통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왔다는 뜻이다.

이마트만 놓고 봐도 2020년 이마트 별도 순매출이 14조2138억억원 수준일 때, 쿠팡은 13조9235억원으로 근소하게 뒤쫓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에는 이마트 매출이 15조538억원을 기록할 때, 쿠팡은 22조225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유통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매출 규모 면에서는 월등히 성장한 그림이다.

이처럼 쿠팡 등 온라인 기업들이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었음에도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은 영업 적자였다. 그러나 쿠팡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이같은 리스크도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33억원(8340억달러)으로, 지난 3분기보다 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 늘어난 7조2404억원(53억2677만달러·분기 환율 1359.26)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분기 기준 7조원의 매출을 넘겼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유통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리 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더 높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1년 전은 코로나로 인한 혼란의 시기였고, 2022년은 쿠팡의 저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2021년 4분기는 2억8500만달러 조정 에비타 손실로 마감했지만, 1년 뒤인 지난 4분기 조정 에비타는 5억 달러 증가했고 순이익은 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20%를 초과해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쿠팡에서 자동화가 가장 많이 이뤄진 풀필먼트센터는 나머지 네트워크(물류센터 등) 대비 2배의 효율성을 보여준다"며 "자동화 수준을 높여 효율성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 4분기 1000만명을 돌파하며 1100만명 기록했다.

쿠팡에 따르면 2018년 처음 쿠팡을 사용하기 시작한 고객 집단의 구매 금액은 쿠팡 이용 2년차에 1.66배, 4년차에 3.59배, 5년 차에 4.74배로 늘었다. 가입 첫 해보다 매년 소비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해외사업' 등 쿠팡의 신사업 분야 매출은 8113억원(6억2802만달러)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5% 늘어난 한편, 조정 에비타 손실(2901억원)은 전년보다 42% 줄였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는 "여러 신사업에 지난해 초 예상한 2억 달러 정도를 1년간 투자했다"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초기 단계 사업에 투자 중이며 신사업 분야의 손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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