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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은 캔버스에 가로, 세로 각각 2cm 크기 격자를 배열하고 일부 격자엔 색을 칠하고 일부는 하얀 캔버스 그대로 뒀다. 색칠하지 않은 격자 중 일부에는 1부터 9까지 숫자가 적힌 비즈를 붙였다.
비즈가 없는 흰 격자는 '무(無)'(void)를, 색이 칠해진 격자는 '가동'(On), 비즈가 붙은 격자는 '정지'(Off)를 표현한다. 색이 칠해진 전체 형태는 빅뱅 이후 변화하는 우주의 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갤러리 유리벽에는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이 놓였다. 유리에 거울 효과를 주는 필름을 붙이고 역시 1∼9까지 숫자를 무작위로 배열한 작품이다. 관람객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 동시에 숫자 부분을 통해서는 바깥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 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