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시장에 괜찮은 매물 나올 경우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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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농심에 따르면 회사는 건기식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자체 생산 공장 보유' '일정 수준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보' '높은 소비자 인지도' 등을 두루 살펴보기로 했다. 상위권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뜻이다.
농심 관계자는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원료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현재 건기식을 ODM(제조자개발생산)으로 생산하고 있다 보니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한 업체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준에서 보면 천호엔케어도 부합한다. 사모펀드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 측과 매각가 차이로 이견을 보이며 인수에 실패했지만, 경상남도 양산에 자체 공장이 있고 2018년부터 매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2021년 동물성가공식품류 국내 판매액 5위에 이름을 올렸다.
M&A에 대한 의지도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이 연 초 '2023 신년사'를 통해 "사업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문했다. 라면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신 회장의 숙원이다. 현재 라면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를 육박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라면을 제외한다면 건기식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 회장이 M&A 기준으로 '사업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를 언급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농심이 업체들 간의 M&A를 통한 규모 확대와 신규 진입이 계속되고, 앞으로 생수 및 주스 카테고리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음료사업 등에서도 M&A 검토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재원은 충분하다. 연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을 더하면 5000억원이 넘는다. 2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잉여금뿐만 아니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경우 최대 3조원까지도 장전할 수 있다.
사업장 단위로 노후설비를 에너지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재무적인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M&A 성공사례가 2020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프로게임단 '팀다이나믹스' 인수를 제외하면 없어 과감한 베팅보다 안정지향적 베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농심은 풍부한 유동자금을 확보했다는 이유로 꾸준히 M&A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대형 M&A는 아직까지 없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M&A는 건기식 업체에 한해서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연내 시장에 괜찮은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다만 투자재원에 대한 범위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