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로, 신카이 감독 세계관의 장점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스즈메는 의문의 남자 소타를 만나게 되고, 이후 수수께끼 가득한 문가 마주한다. 문을 여는 순간 마을에는 지진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의문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해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로 여정을 나선다.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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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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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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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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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제공=쇼박스
이 영화는 신카이 감독의 재난 3부작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이다. '너의 이름은'에서는 혜성 충돌을 담았고, '날씨의 아이'에서는 기후변화라는 세계관을 설정했고,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자연재해인 지진을 다룬다. 특히 이번 영화는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다.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비극적인 슬픔이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어떤 트라우마는 마주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지진이라는 재난을 다루고 있지만 극의 분위기는 밝다. 스즈메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로드무비의 형식이다. 재난을 막고자 찾아간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스즈메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극복한다.
이야기의 서사도 더 탄탄해졌다. 신카이 감독의 전작들처럼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녀, 소년가 만나 위험에 빠진 일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서사구조는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겹겹이 쌓아가며 폭발하는 이야기 전개는 흥미롭다. 여기에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답게 각 도시의 특색을 살려 작화로 담아낸 풍광들은 황홀하다. 여기에 장면마다 등장하는 BGM도 마음을 울린다.
영화 마지막에는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다녀오겠습니다"라는 한 마디의 대사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뭉클함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