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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기 고객 줄 서는데…재고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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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3. 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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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그랜저./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재고자산이 전년보다 20% 이상 크게 늘었다.

그랜저, 아이오닉 5, 팰리세이드 같은 인기 모델은 지난해 차량 반도체 부족으로 계약 후 대기기간이 1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출고되기가 무섭게 고객에게 인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고가 쌓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현대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재고자산은 14조2912억원으로 전년(11조6456억원)보다 22.7%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1조원대의 재고자산을 유지해 왔는데, 지난해에만 3조원 가까이 재고가 늘어난 셈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재고자산 중 가장 크게 늘어난 부분은 자동차(제품)다. 재고자산에는 제품, 원재료, 반제품·저장품 같은 부품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자동차 재고 자산은 7조8240억원으로, 전년(5조9872억원)보다 30.67% 증가했다. 원재료 재고 자산도 전년(2조5366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한 3조460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공급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 차가 안 팔려서 쌓인 재고는 아니다"라며 "제품 재고는 항상 일정부분 갖추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효과와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재고 자산 가격이 상승했다"며 "특히 2021년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가장 컸던 시기로 재고자산의 비중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강달러,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완성차 가격이 오른 데다 제네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같은 고가 차량 수요가 늘면서 제품 자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부품난으로 재고 자체가 많지 않았던 2021년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재고자산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원활한 생산을 위해 원자재를 전보다 더 많이 확보한 영향도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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