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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의 영업순이익에서 리테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10% 내외다. 기업금융(IB)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IB 중심으로 운영돼 증권업계 리테일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CFD 비대면 계좌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인 0.01%로 대폭 인하하며 개인 전문투자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FD는 전문투자자 전용 상품으로, 고객이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매수가격(진입가격)과 매도가격(청산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메리츠증권의 CFD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해 국내·외 주식 약 1만4800 종목 거래가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의 CFD 서비스는 한국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총 5개국 상장주식 및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CFD는 미국 일본 홍콩 거래시 비대면 온라인 수수료를 0.05%(중국 0.10%)로 6월 말까지 할인해 적용받을 수 있다.
해외주식은 22%의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 것과 달리 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CFD는 모든 수익에 대해 11%의 양소세만 부과돼 절세효과가 있다. 또 국내 고배당주 및 국내상장 해외 ETF 투자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이 없고, 실질 과세부담이 경감하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이자비용 없는 증거금 100% CFD 안심계좌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대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일반 주식계좌에서 현금으로 매수한 주식을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증권 리테일만의 차별화를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전문투자자를 위한 거래환경 구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