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대주주들, 장기 비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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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28일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회사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행동주의펀드인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배당 확대, 분기 배당 신설, 자기주식 소각, 사외이사 증원 등을 요구했다. KT&G와의 의견 차이로 양측은 '표대결'을 했고, 이날 KT&G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1대 주주와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중소기업은행이 KT&G의 손을 들어준 영향이 컸다. 일부 개인이 행동주의펀드들을 지지했지만, KT&G가 확보한 표에 미치지 못했다.
배당안 관련 투표 결과 이사회 안이 출석 기준 68.1%의 찬성률을 보였다. 안다자산운용의 안에는 출석 기준 1.5%가, FCP의 안에는 출석 기준 32.2%가 각각 찬성했다. FCP가 자사주 소각 결정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제안한 정관 변경안, 자사주 취득안은 각각 44.9%, 33.6% 찬성에 그쳤다.
업계에선 국민연금이 주총 전부터 KT&G의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게 행동주의펀드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은행도 KT&G의 제안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표대결에서 완패가 불가피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펀드들이 고배당 등 무리한 요구를 한 부분이 있는 반면, KT&G는 장기 비전을 공유하며 회사를 키워내겠다는 면을 부각시키면서 낙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FCP는 KT&G의 대주주들을 우군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FCP 관계자는 "KT&G의 2대 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7.12%)의 경우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 권고에 따라 주권을 사용했겠지만, 국민연금(8.03%)과 중소기업은행(6.93%)을 놓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KT&G 주식은 팔지 않고, 국민연금과 기업은행을 설득하는 작업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FCP 대표가 설득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총 이후 KT&G는 주주, 구성원, 소비자,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 전반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기로 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앞으로도 회사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 소비자, 임직원, 파트너사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또한 장기적 관점의 성장투자와 기술 혁신,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