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도 넉넉' 현금 및 현금성자산 7000억 돌파
"'흑자 기조 유지' 숙제…배달 시장 격화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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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손실 757억원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순이익 275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순손실 1415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은 2조88억원에서 2조9471억원으로 46.7%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의 흑자 전환은 지난해부터 예견돼 왔다. 김봉진 이사회 의장이 사재를 출연해 2021년 직원들과 배달의민족 라이더 등에게 주식과 격려금으로 지급한 약 1000억원을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적 개선 주요 원인으로 △울트라콜 광고 수입 증가 △주문 및 거래액 증가 △재무건전성 개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13만6000여곳(2019년 말)에서 30만여곳(2022년 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회사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배민을 통한 주문 수가 4억건(2019년)에서 11억1100만건(2022년)으로 급증한 데 이어 결제액도 3배 늘었다.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도 컸다. 2021년 선보인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경우 약 10개월간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하며 주문이 들어올 때 마다 적자를 보는 구조였는데, 프로모션 종료 후에도 단건배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배민1은 현재 배달의민족 전체 음식 주문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퐁토병화) 영향도 덜 받았다. 빅데이터업체 TDI에 따르면 배민 월활성사용자(MAU)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직전인 지난해 4월 2082만 명에서 8월 2067만명으로 0.6% 감소에 그쳤다.
이 같은 실적에 회사는 결손금을 해소했다. 결손금은 2021년까지 3626억원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이익잉여금 4487억원으로 개선됐다. 회사는 결손금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잉여금 5333억원을 활용했다. 순이익 2761억원도 결손금 해소에 힘을 보탰다.
곳간도 넉넉해졌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085억원(2021년)에서 7238억원(2022년)으로 늘어났고, 자금이 풍부해지자 수익증권에 536억원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총자산은 9955억원에서 1조5132억원으로 52.0% 늘어났다. 반면 부채는 9153억원에서 8624억원으로 5.8% 줄었다. 부채비율도 1141.5%에서 132.5%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회사의 흑자 기조 유지는 숙제다. 코로나19 효과로 인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2조2295억원)은 7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3% 줄어든 수치다. 플랫폼 업체들이 배달 시장에 뛰어들 경우 경쟁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