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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90cm 강·바위 경사로 못 가는 곳 없다…압도적 주행능력 ‘올 뉴 디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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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4. 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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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의 오프로더 '디펜더'는 1948년 출시된 이후 자동차 모험을 즐기는 세계인들의 사랑받아왔지만, 국내에 도입된 지는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좁은 도로·협소한 주차 공간 등 도시 교통 환경에는 부담스러운 덩치, 오프로드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와 이를 제공하는 공간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는 차라 여겨졌던 디펜더는 최근 캠핑 열풍, 늘어나는 오프로드 스포츠 인구 등에 자신감을 얻어 지난달 '디 올 뉴 디펜더 130'을 출시했다.

수심 1m에 가까운 물속에서 거침없이 나아가고, 절벽에 가까운 경사면도 안정감 있게 달리는 올 뉴 디펜더의 압도적 주행능력을 경험해 보니 이 차가 왜 '사막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됐다.

◇최대 145mm까지 'UP'…진흙·바위·물 모두 길이 되는 경험
지난달 30일 찾은 강원도 인제 오프로드 체험장은 길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그야 말로 '오프로드'였다. 큰 바위들을 비스듬히 쌓아 경사가 심한 락 크롤(Rock-Crawl), 절벽에 가까워 보이는 35도 경사면, 두께 15cm 이상의 진흙길, 강 등 16개의 코스가 준비돼 있었다.

시승에 앞서 디스플레이의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하니 차체가 붕 뜨며 높아졌다. 디펜더의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지상고의 높이를 75mm까지 높여준다. 극한의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추가로 70mm를 연장해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다.

높아진 차체는 안전 벨트를 풀면 자동으로 지상고를 낮춰 편한 하차를 돕는다.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하면 컴포트,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도강(渡江) 모드 등 주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사진자료_올 뉴 디펜더 130 (2)
올 뉴 디펜더 130./제공=랜드로버코리아
◇"물에 잠기는 게 아닐까요?"…수심 900mm도 '거뜬'
높은 차체는 강을 건널 때 특히 유용했다. 선두차가 수심 800mm 강을 건너는 것을 뒤에서 봤을 때 차 바퀴가 보이지 않아 불안했다. 하지만 정작 강에 들어갔을 때는 특별한 저항감을 느낄 수 없었다. 물 속을 보여주는 전방 카메라만이 현재 차의 상황을 알려주는 듯 했다. 디펜더는 최대 900mm의 강을 건널 수 있다.

디펜더의 뛰어난 성능은 35도 경사로를 지날 때도 경험할 수 있었다.

동승한 랜드로버 인스트럭터는 "내려갈 때는 액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야 오히려 차가 잘 나간다"며 "크루즈컨트롤이 자동으로 속도와 제동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경사로에 차의 본네트도 보이지 않았지만, 인스트럭터의 말대로 발을 페달에서 떼니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내려갔다.

◇"차가 전복되지 않을까요?"…무게 중심 조절하는 에어서스펜션
큰 바위들이 비스듬히 쌓인 락 크롤 코스는 선두 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웠다. 차체가 심하게 기울어져 뒤집힐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어서스펜션이 차체의 무게 중심을 경사로에 맞게 조절해 전복될 걱정이 없다고 랜드로버는 설명했다. 실제로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차 안에서는 다소 높은 방지턱을 지나는 정도의 충격만이 느껴졌다.

올 뉴 디펜더 130의 탁월한 에어서스펜션 기능은 올 뉴 디펜더 90 모델과 비교해서 탔을 때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바위 같은 거친 노면을 지날 때 130 모델은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줬지만, 90 모델은 통통 튀는 노면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했다. 취향에 따라 130 모델과 90 모델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하다.

오프로드 주행 전반에서는 가솔린 엔진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신형 3.0L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올 뉴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나믹 HSE 모델은 최고 출력 400PS, 최대 토크 56.1kg.m다. 엔진이 강한 덕분에 차 무게가 2645kg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6초 만에 도달한다.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191km이다.

올 뉴 디펜더 130 (27)
올 뉴 디펜더 130./제공=랜드로버코리아
◇8인승 오프로더…큰 창·3열까지 선루프로 개방감 최대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도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시트 포지션이 운전의 편안함을 배가했다. 달리는 차를 위에서 보여주고, 바퀴와 인접한 도로의 상황을 보여주는 3D 서라운드 카메라는 큰 차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에게 유용했다.

이 외에 올 뉴 디펜더 130은 110 대비 340mm 확장된 리어 오버행으로 3열까지 최대 성인 8명이 탑승할 수 있을 만큼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커다란 창문과 슬라이딩 파노라마 선루프, 3열 시트 위 설치된 두번째 선루프 차에 탑승한 모든 사람이 개방감을 느끼며 주행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 뉴 디펜더 130 D400 X 다이나믹 HSE의 복합 연비는 7.2㎞/ℓ다. 가격은 1억4217만원이다.

올 뉴 디펜더 130 내부./제공=랜드로버코리아
올 뉴 디펜더 130 내부./제공=랜드로버코리아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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