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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는 차라 여겨졌던 디펜더는 최근 캠핑 열풍, 늘어나는 오프로드 스포츠 인구 등에 자신감을 얻어 지난달 '디 올 뉴 디펜더 130'을 출시했다.
수심 1m에 가까운 물속에서 거침없이 나아가고, 절벽에 가까운 경사면도 안정감 있게 달리는 올 뉴 디펜더의 압도적 주행능력을 경험해 보니 이 차가 왜 '사막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됐다.
◇최대 145mm까지 'UP'…진흙·바위·물 모두 길이 되는 경험
지난달 30일 찾은 강원도 인제 오프로드 체험장은 길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그야 말로 '오프로드'였다. 큰 바위들을 비스듬히 쌓아 경사가 심한 락 크롤(Rock-Crawl), 절벽에 가까워 보이는 35도 경사면, 두께 15cm 이상의 진흙길, 강 등 16개의 코스가 준비돼 있었다.
시승에 앞서 디스플레이의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하니 차체가 붕 뜨며 높아졌다. 디펜더의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지상고의 높이를 75mm까지 높여준다. 극한의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추가로 70mm를 연장해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다.
높아진 차체는 안전 벨트를 풀면 자동으로 지상고를 낮춰 편한 하차를 돕는다.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하면 컴포트,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도강(渡江) 모드 등 주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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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차체는 강을 건널 때 특히 유용했다. 선두차가 수심 800mm 강을 건너는 것을 뒤에서 봤을 때 차 바퀴가 보이지 않아 불안했다. 하지만 정작 강에 들어갔을 때는 특별한 저항감을 느낄 수 없었다. 물 속을 보여주는 전방 카메라만이 현재 차의 상황을 알려주는 듯 했다. 디펜더는 최대 900mm의 강을 건널 수 있다.
디펜더의 뛰어난 성능은 35도 경사로를 지날 때도 경험할 수 있었다.
동승한 랜드로버 인스트럭터는 "내려갈 때는 액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야 오히려 차가 잘 나간다"며 "크루즈컨트롤이 자동으로 속도와 제동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경사로에 차의 본네트도 보이지 않았지만, 인스트럭터의 말대로 발을 페달에서 떼니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내려갔다.
◇"차가 전복되지 않을까요?"…무게 중심 조절하는 에어서스펜션
큰 바위들이 비스듬히 쌓인 락 크롤 코스는 선두 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웠다. 차체가 심하게 기울어져 뒤집힐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어서스펜션이 차체의 무게 중심을 경사로에 맞게 조절해 전복될 걱정이 없다고 랜드로버는 설명했다. 실제로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차 안에서는 다소 높은 방지턱을 지나는 정도의 충격만이 느껴졌다.
올 뉴 디펜더 130의 탁월한 에어서스펜션 기능은 올 뉴 디펜더 90 모델과 비교해서 탔을 때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바위 같은 거친 노면을 지날 때 130 모델은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줬지만, 90 모델은 통통 튀는 노면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했다. 취향에 따라 130 모델과 90 모델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하다.
오프로드 주행 전반에서는 가솔린 엔진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신형 3.0L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올 뉴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나믹 HSE 모델은 최고 출력 400PS, 최대 토크 56.1kg.m다. 엔진이 강한 덕분에 차 무게가 2645kg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6초 만에 도달한다.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191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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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도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은 시트 포지션이 운전의 편안함을 배가했다. 달리는 차를 위에서 보여주고, 바퀴와 인접한 도로의 상황을 보여주는 3D 서라운드 카메라는 큰 차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에게 유용했다.
이 외에 올 뉴 디펜더 130은 110 대비 340mm 확장된 리어 오버행으로 3열까지 최대 성인 8명이 탑승할 수 있을 만큼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커다란 창문과 슬라이딩 파노라마 선루프, 3열 시트 위 설치된 두번째 선루프 차에 탑승한 모든 사람이 개방감을 느끼며 주행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 뉴 디펜더 130 D400 X 다이나믹 HSE의 복합 연비는 7.2㎞/ℓ다. 가격은 1억421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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