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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사면 후폭풍, 축구협 이영표ㆍ이동국ㆍ조원희 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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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4. 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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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사면 책임지고 이영표-이동국-조원희 사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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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왼쪽)과 이영표(오른쪽)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 등에 연류된 징계자 등 100명의 기습 사면을 전격 취소했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이영표(46), 이동국(44)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조원희(40) 사회공헌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영표는 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 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국 부회장도 SNS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지난 2월 협회 제의로 부회장을 맡아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다.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책임을 통감하며 해당 직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 역시 "이번 일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며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사회공헌위원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우루과이의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한다며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달 31일 다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면을 철회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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