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가장 높았던 싸이의 2위를 뛰어넘어
K팝 숙원 풀었다는 평가...韓 아티스트 새로운 목표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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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크레이지'는 3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지민은 그룹과 솔로로 빌보드 정상에 오른 최초의 K팝 아티스트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버터'(Butter) 등 총 6곡의 1위곡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가수로서는 1963년 일본의 사카모토 큐의 일본어 노래 '스키야키'에 이어 60년 만의 1위를 차지했다.
지민은 이날 오전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힌 후 "다 방탄이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내에서도 팬덤이 큰 지민은 보컬과 퍼포먼스를 갖춘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이 경쟁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영대 대중가요 평론가는 "지민은 팝 시장에서 선호되는 퍼포머다. 무대를 멋있게 꾸미고 노래도 잘한다"며 "이번에 솔로이기에 가능한 음악을 선보이며 아티스트로서 능력을 극대화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라이크 크레이지'가 최근 팝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신스팝 장르의 곡이라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민이 팝의 본고장을 다시 한번 사로잡으면서 방탄소년단 활동 휴식기 동안 불투명하던 K-팝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해소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대 대중가요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그룹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후 K팝 미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민의 이번 행보가 이런 우려를 조금 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멤버 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들의 총합이 그룹으로서 방탄소년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이번에 지민이 이것을 분명하게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팝은 그동안 앨범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200'에선 강세를 보였다. 강렬한 팬덤이 있으면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는 '핫100'에선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과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 2위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민이 1위에 오르며 K팝의 북미 시장 진출의 문턱을 확대의 물꼬를 텄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김 평론가는 "지민이 빌보드를 점령하면서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숙제를 해결한 것 같은 후렴함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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