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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최대주주, 국민연금서 美자산운용사로…“걱정없다” 밝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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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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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주가치·기업가치 제고 나설 것"
행동주의펀드, 주주 목소리 유지 못 박아
FCP "2·3대 주주 설득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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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최대주주 변경에도 행동주의펀드와의 표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으로 KT&G는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6일 KT&G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은 지난 1월5일 KT&G 주식 138만주를 매도했다. 이번 주식 매도로 KT&G의 최대주주는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7.12%)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2대주주(7.03%)가 됐고, 6.93%의 지분율을 보유한 중소기업은행은 그대로 3대주주로 유지했다.

국민연금이 KT&G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1월20일부터다. 당시 국민연금은 182만주를 팔아치우며 보유 주식비율을 기존 12.22%에서 10.16%로 줄였고, 이후에도 주식 매각에 나서며 지난해 1월 8.03%까지 낮췄다.

이번 주식 매도로 국민연금의 KT&G 보유 지분율이 7.03%까지 낮아지자, 일각에선 행동주의펀드인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를 등에 업고 더욱 거세게 KT&G에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KT&G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제안이 모두 받아들여지며 지지를 받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최근 KT&G 주주총회에서 진행된 배당안 관련 투표 결과 이사회 안이 출석 기준 68.1%의 찬성률을 보였다. FCP가 자사주 소각 결정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제안한 정관 변경안, 자사주 취득안은 각각 44.9%, 33.6% 찬성에 그쳤다. KT&G의 완승으로 끝났다는 뜻이다.

앞으로 KT&G는 회사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 소비자, 임직원, 파트너사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1월 발표한 투자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또한 2021년 발표한 2조7500억원 규모의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충실히 이행 중인데, 올 하반기에는 확대된 '신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행동주주펀드가 무리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주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KT&G 소액주주 구성을 보면 이른바 국내 개미 투자자들은 10% 안팎에 그친다"며 "행동주의펀드로서는 중장기 성장 계획에 맞는 제안을 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FCP는 앞으로도 주주권을 행사하는 한편, 주요 주주를 설득해 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FCP 관계자는 "퍼스트이글의 경우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 권고에 따라 주권을 사용했겠지만, 국민연금과 기업은행을 놓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KT&G 주식은 팔지 않고, 국민연금과 기업은행을 설득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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