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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미 대세인데…BMW, 뒤늦게 수소차 개발 공 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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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4.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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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수소
'BMW iX5 하이드로젠 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위르겐 굴트너 BMW 그룹 수소 기술 및 차량 프로젝트 총괄./제공=BMW코리아
"BMW는 수소차와 전기차를 두 기술 간의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보완적인 기술로, BMW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다."(위르겐 굴트너 BMW그룹 수소기술 총괄)

BMW코리아가 1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공개한 수소연료전기차(FCEV) 파일럿 모델 'iX5 하이드로젠'은 조용한 주행, 뛰어난 가속력이 돋보이는 차였다.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전기차와 똑같다.

"왜?"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도 이 지점이다. 전기차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고, 현대차가 '넥쏘'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이 시점에 BMW가 굳이 뒤늦게 수소연료전기차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다.

BMW는 이날 회사의 수소연료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며 '편의성'과 '경제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굴트너 총괄은 이날 수소연료전기차 개발이유에 대해 "기술 때문이 아니라 고객의 사용 효율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소차는 3~4분이면 완전한 충전이 가능해 최소 20분 이상 걸리는 전기차보다 빠르다. 배터리 크기는 전기차보다 훨씬 작고 배터리에 투입되는 원료역시 전기차 배터리 원료의 10% 정도만 쓰인다.

유럽은 여행용 트레일러 등을 견인하는 용도로 차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게에 약한 전기차와 달리 무거운 짐을 실고도 더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수소차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BMW가 수소연료전기차 개발에 나선 이유다.

유럽연합이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 수소충전소를 세우기로 계획한 점, 겨울철 주행거리가 뚝 떨어지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연료전기차는 겨울에도 여름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낸다는 점도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위르겐 굴트너는 "단일한 전기차 충전소만 보급하면 비용이 저렴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많은 연구결과를 보면 오히려 두 개의 인프라를 결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라며 "전기 충전 인프라는 구축할수록 비용이 점점 높아지지만, 수소 충전 인프라는 차량이 증가할 수록 비용이 선형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BMW iX5 하이드로젠 (1)
BMW iX5 하이드로젠./제공=BMW
BMW는 전기차와의 보완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수소차를 만들지만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매우 컸다.

마틴 셰럴 BMW 하이드로젠 드라이브트레인 매니저는 "iX5 하이드로젠에 적용된 연료전지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승용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이라며 "전형적인 BMW의 다이내믹을 경험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 스택, 시스템, 파워트레인까지 BMW 그룹의 독자적인 엔지니어링"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최첨단 드라이브와 에너지 저장 기술을 전체 차량에 통합하는 것이 큰 목표였다. 시승해보면 전혀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가 직접 개발한 고출력 연료전지 시스템의 총 출력은 295kW(401마력), 연료전지 출력은 125kW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다. 두 개의 탱크에는 약 6kg의 수소 연료를 담을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504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이날 공개한 iX5는 파일럿 모델로 출시는 되지 않는다. BMW는 소형차인 미니에서 시작해 체급을 높이며 전기차를 안정화한 것과 같은 로드맵으로 수소연료전기차를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년 간 프랑스 남부·스웨덴 북부·알프스 등지에서 극한 테스트를 진행한 BMW는 올해부터 전 세계 곳곳 다양한 환경에서 수소연료전기차의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위르겐 굴트너는 "구체적인 제품 출시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2020년대 후반 수소연료전기차에 대한 시장 요구가 있다면 출시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가격은 전기차와 비슷하게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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