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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과 후 전쟁활동’ 신현수 “로맨스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 용기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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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4. 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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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주력했던 신현수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게한 작품
좋은 어른보단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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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가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제공=티빙
"내가 경험하지 못한 건 연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멜로 장르를 좋아했고요. 하지만 이번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었어요. 저의 시야를 넓혀준 작품이죠."

멜로 장르에서 활약해왔던 배우 신현수가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을 통해 도전을 이뤘다. CG(컴퓨터 그래픽)로 이루어진 판타지 크리처물에 강렬한 카리스마의 소대장 역할로 출연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최근 공개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구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티빙에 따르면 파트1은 공개 이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요즘 '방과 후 전쟁활동' 반응을 보는 재미로 살아간다는 신현수는 "좋은 반응들 덕에 하루하루 좋은 에너지로 살아가고 있다. 봄을 맞이해 나도 함께 개화한 기분"이라며 "나는 알지만 대중들은 몰랐던 내 모습을 춘호를 통해 보여줄 수 있었다. 그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면 설득력을 가졌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현수가 연기한 이춘호는 3학년 2소대를 이끄는 소대장으로 아이들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구체와의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아이들을 훈련시켜야 하는 만큼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진심이 드러나는 인물이라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으로 제가 그간 로맨스나 청춘물에 국한되어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제 변신에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올지도 몰랐고요. 춘호를 준비하기 위해 전쟁 영화나 총기 액션이 많이 나오는 작품들을 찾아봤어요.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영화 '고지전'이에요. 주인공이 부대원들에게 '살아서 집에 가자'고 말하는 대사가 곧 춘호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신현수 (1)
신현수 /제공=킹콩 by 스타쉽
신현수는 원작을 참고할 때 자신의 캐릭터보단 작품이 가진 메시지에 집중했다. 결국 작품 속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이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실체를 알 수 없는 구체는 현실에서 고3들이 마주한 수능 시험이라 생각했다.

원작이 워낙 인기를 모은 작품인 만큼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호불호가 강했다. 하지만 '이춘호'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신현수의 변신과 캐릭터 소화력이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의감 넘치는 인물로 춘호에게 접근하진 않았어요. 춘호는 과거에 동료를 잃은 경험이 있기에 아이들을 절대 잃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인물이에요. 하지만 춘호가 아이들을 전부 구할 수는 없으니 아이들이 스스로 생존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따뜻한 마음과는 달리 딱딱하게 아이들을 훈련시켰던 거고요. 그래서 시청자들은 춘호를 '믿음이 가는 좋은 어른' '의지가 되는 어른'으로 봐준 것 같아요."

그렇다면 신현수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무엇일까. 신현수는 "사실 아직도 '어른'에 대해 잘 모른다. 어른이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모두 당장 오늘이 처음이지 않나. 내가 누구보다 더 오래 살았다고 해서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준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어른보단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선 배우 이순원(김원빈 역)을 제외하곤 두 번째 연장자였기에 큰 책임감이 있었다. 신현수는 작품의 특성상 단체 신이 많았던 만큼 아이들의 촬영이 정리되면 마지막에 촬영을 하곤 했다. 또 자신의 촬영이 아니더라도 아이들 앞에 서서 감정을 잡을 수 있게 도왔다. 촬영이 반복되면 지칠 법도 하지만 신현수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을 얻었단다. 촬영을 할수록 감정이 채워졌고, 그 감정으로 연기를 잘 해나갈 수 있었다.

역할도 장르도 새로웠지만 가장 특별했던 건 6회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무전 내용을 직접 작성한 부분이다. 성용일 감독은 춘호로서 감정이 올라올 만큼 올라온 신현수가 직접 무전 내용을 작성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거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신현수가 무전 내용을 작성했고, 이남규 작가의 수정을 거쳐 대사가 쓰이게 됐다. 신현수의 촬영분이 없는 날이었음에도 직접 촬영장에 나가 대사를 했고, 아이들도 울고 신현수 본인도, 촬영하는 성 감독도 눈물을 흘렸다. 신현수는 "마치 내 장례식을 미리 본 느낌이었다. 나는 볼 수 없는 장면이겠지만, 날 위해 내 지인들이 이렇게 슬퍼하겠구나 느꼈다"고 했다.

파트2는 오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춘호는 이미 죽음을 맞이했지만 신현수는 선물 같은 장면이 있을 거라고 귀띔했다. "파트2에선 춘호의 죽음 뒤 아이들이 성장통을 겪게 된다. 제가 많이 나오진 않지만 저는 파트2의 이야기가 너무 좋고, 우리 작품이 가진 메시지가 담긴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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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제공=티빙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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