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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신바람’ 오리온, 해외 투자 2배 늘려 점유율 확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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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4. 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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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 전경./제공=오리온
오리온이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적시에 내놓기 위해 올해 해외 투자 규모를 전년 보다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생산 능력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9일 오리온에 따르면 베트남·러시아·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은 올해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투자액(512억원)보다 173.4%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이익잉여금 9630억원 등을 통해 약 2조원을 동원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투자금 확보에는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률은 15.1%로 식품업계 평균(5% 내외)보다 높아 고수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해외 투자의 핵심 키워드는 '점유율 확대'다. 애초 회사의 매출 구조를 보면 해외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올 1분기 매출 비중을 보더라도 해외 62.7%, 국내 37.3%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러시아법인과 베트남법인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각각 124%, 118%에 달한다. 공급량 확대와 생산 안정화를 위한 투자를 단행해 신공장 건설 및 증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에서도 설비 투자를 늘려 새로운 카테고리에 진출하는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법인별로 보면 베트남에선 올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제3공장 건립과 함께 생산동 신·증축을 추진한다. 베트남 남부 호치민 인근 '빈즈엉성' 미푹3공단에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3공장을 미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치민 미푹공장은 기존 생산동을 증축해 스낵 펠렛 및 쌀과자 제조 등을 위한 5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하노이 옌퐁공장은 생산동 신축과 기존 공장 증축을 통해 스낵 등 9개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할 방침이다. 신규 생산라인은 오는 5월 공사가 완료되는 미푹공장 쌀과자 라인부터 첫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7년 모든 생산라인의 구축을 완료할 계획인데, 14개 라인을 본격 가동하면 추진하고 있는 제3공장 신공장을 제외하고도 연 85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선 올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늘리는 한편, 젤리 시장에 진출해 현지 제과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젤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 트베리 구공장의 기존 생산 라인을 신공장으로 이설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파이, 비스킷 라인을 각각 1개씩 증설해 공급량 확대에도 나선다. 올 하반기에는 젤리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하고 과일 맛과 모양의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에선 올해 파이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스낵 생산 라인을 신규 구축하는 데 약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 개발해 매출 성장에 나설 예정이다. 초코파이 공급량을 확대하고, 새롭게 진출하는 스낵 카테고리에는 한국, 미국, 호주 등에서 '꼬북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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