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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올해 처음 창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선수 부문 초대 헌액 대상에는 각각 한국 프로축구 1~4세대를 대표하는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이 이름을 올렸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헌액식에서 "40년 역사의 K리그가 올해 새로운 부흥을 맞이하는 것 같다"며 "가슴 벅찬 순간에 그 당시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던 선배, 동료들이 생각난다.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역 시절 K리그 통산 100경기에서 23골 19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당시 한국은 3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특히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터뜨린 중거리 골은 여전히 국민들에게 강하게 각인돼 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1992년 포항에서 데뷔해 그해 리그 우승과 베스트 11,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K리그 통산 156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남겼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그는 이날 "1983년 슈퍼리그 시작 당시 동대문 구장에서 볼보이를 했다. 나는 꿈을 이룬 볼보이다. 아시아축구연맹 명예의 전당에 이어 이번에는 K리그에 이름을 올리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2003년 K리그 최초로 60골-60도움 고지에 올랐던 신태용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감독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를 맡고 있지만 K리그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며 "나는 국가대표보다 K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섰다. 앞으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신재원(성남), 신재혁(안산) 등 두 아들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현역시절 K리그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을 썼던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선수로서 받는 마지막 상일 것 같고 너무 감사하다"며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기에 오늘 상을 받은 것 같다.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남 전 유공 감독이, 공헌자 부문에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각각 헌액됐다. 김 전 감독은 유공, 울산현대의 사령탑을 역임하며 K리그 통산 210승 168무 159패를 기록했다. 항상 깨끗한 경기 매너와 페어플레이를 강조해 '그라운드의 신사'로 불렸다. 박 명예회장은 1973년 포항제철축구단(현 포항스틸러스)을 창단하고 1990년 한국 최초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를 건립했다. 이어 1992년 광양축구전용구장 건립, 1994년 전남드래곤즈 창단, 프로축구 첫 클럽하우스 건립, 유소년 시스템 구축 등 한국축구의 질적, 양적 성장에 공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2년마다 헌액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