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 2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협회는 상근 부회장으로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정배 신임 상근 부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런 중요한 때에 제가 동참하게 됐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국민과 팬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시점에 심기일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2차관을 역임한 행정 전문 공무원으로 앞으로 협회에서 행정 실무를 총괄하게 되는 김 부회장은 "문체부에 있으면서 행정을 30년 했고 축구를 또 워낙 사랑하기 때문에 축구협회에서 일하자는 제안을 고민하지 않고 받아들였다"며 "먼저 협회에 정비할 일이 없는지 잘 살피겠다. 소통과 내부 정비를 통해 일의 효율성이 더 커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사진에는 7명을 제외한 18명이 바뀌었다. 새 이사진에는 스타 출신 선수들과 해설가 대거 등장한 점이 특징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에는 현직 선수로 뛰고 있는 이근호(대구FC)와 지소연(수원위민)이 포함되기도 했다.
유임된 7명은 최영일, 이석재 부회장을 비롯해 정해성, 마이클 뮐러, 이임생, 서동원 위원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조연상 이사 등이다.
협회는 앞서 3월 28일 한국-우루과이의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이사회를 개최,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기습 사면에 파문을 일으켰다.
사면 대상에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돼 축구계 안팎에서 거센 역풍이 일었다.
결국 협회는 사면안 철회와 함께 정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행정 공백에 빠졌다.
협회는 서둘러 이사진 재구성에 나섰고 정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까지 축구협회의 대내외 활동을 끌어 나갈 인물들을 낙점했다.
정 회장은 "지난 한 달 동안 대한축구협회는 나쁜 시기를 보냈다"며 "승부조작 가담자를 포함한 100인의 사면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깊이 펴봐야 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 나를 포함해 대한축구협회 이사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에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사 25인 명단
부회장(상근): 김정배(실무 행정 총괄)
부회장: 한준희(홍보),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 원영신(여자축구),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최영일(대회운영/회원단체),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분과위원장: 정해성(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윤리위원장), 소 진(공정위원장), 김태영(사회공헌위원장), 서동원(의무위원장)
이사: 조연상(K리그 연맹), 강명원(K리그 구단), 박재순(마케팅), 조덕제(지도자), 신연호(지도자), 이근호(선수), 지소연(선수), 위원석(언론), 노수진(학교/청소년축구), 전해림(여성동호인축구), 박인수(동호인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