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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관왕’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화려한 피날레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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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5. 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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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약화 우려 딛고 시즌 3관왕 기염
오세근 잔류 여부에 관심 촉각
농구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2022-2023시즌 프로농구는 인삼공사의 시즌 3관왕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인삼공사는 7일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 승부에서 서울 SK를 연장 접전 끝에 100-97로 따돌리고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고 중간에 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과 챔프전 우승까지 모든 걸 다 가진 한 해가 됐다. 인삼공사는 최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준우승-우승'으로 시즌을 마쳐 근래 최강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시즌 전 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을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2년 연속 결승에 올려놓은 김승기 감독과 '주포' 전성현이 나란히 고양 데이원으로 이적해 전력 약화가 크게 우려됐기 때문이다. 새 사령탑인 김상식 감독이 얼마나 빨리 팀을 정상화할지도 의문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온화한 리더십과 합리적인 자율 농구 등을 강조해 효과를 봤다. 또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를 줄여 특히 베테랑의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전술적으로는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션 오펜스를 강화해 인삼공사의 비상을 견인했다.

물론 이제 은퇴하는 최고참 양희종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세근 등이 건재하며 선수단의 중심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뽐낸 영향도 크다.

인삼공사는 강하다. '젊은 에이스' 변준형은 사령관으로 자리 잡았고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은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릴 먼로렌즈 아반도·문성곤·박지훈 등 다른 선수들도 제 역할을 했다. 그 결과 KGC는 정규리그 팀 득점 3위(82.0점), 실점은 2위(78.0점)로 공수가 조화를 이뤘다.

다만 인삼공사는 강한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오세근과 문성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절대 강자의 위치를 지킬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단 인삼공사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오세근를 잡는다는 입장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오세근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를 뒤집고 그는 챔피언결정 7경기에서 평균 35분 56초를 뛰며 19.1점 10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우승을 이끌었다.

오세근은 "나보다 농구인생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바닥까지 가서 (이제 끝났다는)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독하게 마음먹었다. 정말 '두고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질책보다 칭찬을 하면서 선수단과 함께했다"며 "위기도 있었지만 잘 버티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단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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