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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보며 자극” 고진영, ‘4타차 대역전 드라마’로 LPGA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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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5.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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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서 ‘노보기’ 5언더파 맹타
흔들린 이민지를 연장전서 따돌려
시즌 2승 및 LPGA 통산 15승 달성
고진영 우승
고진영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
고진영(28)이 활짝 웃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고진영이 연장 접전 끝에 호주 교포 이민지(27)를 따돌리고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는 무결점 샷 감을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고진영은 단독 선두인 이민지에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가 된 고진영은 마지막 날 6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부진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민지의 4라운드 성적은 1언더파 71타다.

고진영의 집중력은 연장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고진영이 파를 지키는 사이 흔들린 이민지는 보기를 범했다. 이민지는 2m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5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원)다.

고진영은 특히 이 대회에서 강했는데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통산 3승을 따냈다. 대회 3승은 고진영이 최초다. 이날 우승으로 고진영은 릴리아 부(26·미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대열에 합류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시즌 LPGA 투어가 9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이 유일한 우승자다. 올해 LPGA는 그만큼 치열한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지난 사흘간 너무 피곤했는데 역전 우승을 거둬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고진영은 "전날 임성재가 한국 투어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는데 그것이 내게도 영감을 줬다. 집중하면 역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돼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LPGA 신인 유해란(23)은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한 타를 잃으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인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7위, 4월말 LA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고 김세영과 안나린은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 김아림은 공동 25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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