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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진 류현진, 컨디션 좋아도 ‘선발투수로 복귀’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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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5. 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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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 시동
토론토 5인 선발진 탄탄하게 돌아가
류현진에게 선발투수 기회 갈지 아직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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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현진은 7월 중순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AP 연합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귀 시기와 복귀 후 맡을 임무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후 최근까지 약 1년간 재활에 매진했다. 최근에는 선수단에 합류해 지난 24일(현지시간) 불펜 피칭을 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불펜 피칭에서는 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커터는 계속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토론토 지역신문 '토론토 스타'는 불펜 피칭을 마친 류현진에 대해 "다른 투수들처럼 팔을 얼음으로 감쌌지만 통증은 없었다"며 "1년 전 때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상당히 날씬해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불펜피칭 후 류현진은 복귀 시점에 대해 "7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선발투수로 다시 돌아오길 희망한다"며 "후반기에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내 목표"라고 밝혔다. 지금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6월 중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피칭을 하고 7월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공산이 크다.

다만 류현진이 좋은 컨디션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고 해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호세 베리오스(29), 개빈 개스먼(32), 크리스 베싯(34), 알렉 마노아(25), 기구치 유세이(32)로 이어지는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 10차례의 선발 등판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은 데다 성적도 준수하기 때문이다. 토론토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92로 30개 구단 중 전체 10위다. 선발진만 놓고 보면 ERA는 3.86으로 전체 9위다. LA 다저스(4.06)보다 좋은 토론토는 50경기를 치르며 26승 24패로 승률 5할 이상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절실했던 1년 전과 팀 상황이 달라졌다.

류현진이 복귀 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5선발인 기구치와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리오스, 개스먼, 베싯 등 3인방은 거액의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들인데다 지금까지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어서다. 마노아는 토론토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선수다. 24일 기준 1승 4패 ERA 5.15로 선발 라인업 중 성적이 가장 부진하지만 지난해 16승 7패 ERA 2.24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도 올랐다. 메이저리그 정서상 마노아 같은 영건을 선발에서 제외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일본인 좌완투수 기구치와 경쟁도 만만치 않다. 기구치는 올해 5승 2패 ERA 4.56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달리 강속구를 지닌 것이 강점이다. 야구통계 업체 '팬 그래프'에 따르면 기구치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3마일(약 153km)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다.

만약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토론토 구단으로서는 류현진의 보직 변경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토론토 구원진에 확실한 좌완투수가 없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1059억원)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의 마지막해다. 토론토는 어떻게든 류현진을 활용해야 할 처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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