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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출발대 육성…마사회 "호주산 고장률 낮아" 동성판금 "국내 업체 활용"
31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점은 마사회가 2015년 11월 특허청에 '경주용 출발대 유압식 앞문개폐장치'를 출원하며 특허를 확보했으면서도 해외산 제품을 구입했다는 점이다. 실제 마사회는 지난해 8월 호주산 출발대를 도입했는데, 국내·일본산보다 조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국내산 출발대 구입 뒤 테스트를 시작하면서부터 고장이 났고, 이후 경기에도 활용해 봤지만 재차 고장을 일으켜 부득이하게 호주산을 구입하게 됐다"며 "이후 호주산을 구입한 뒤 고장률은 현저히 줄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성판금은 국내 업체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성판금 관계자는 "우리가 일본산 출발대를 국산화까지 해냈으며, 마사회가 국내·일본산의 경우 소음이 크다고 주장한 것은 핑계다. 2009년 또는 2010년경에 동성산업(현 동성판금)으로 부산경마장에 유압식 출발대를 납품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경험에도 마사회가 호주산 출발대를 구입했다. 국내산이 없을 경우 해외산을 구입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국내산이 있음에도 해외산을 구입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호주산 출발대 구매 도마에 올라…"시간·비용 더 커" vs "더 이득"
호주산 출발대 구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호주산 출발대 구매가 지나친 낭비라고 봤다.
마사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일본산 출발대가 한 칸에 1억원 정도로 지나치게 비싸고 기술 의존도에서 벗어나고자 마사회가 국산화에 나섰다. 이후 국산화 당시 3분의 1가격으로 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떤 출발대든지 고장이 발생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만약 호주산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 AS를 하려고 해도 직원을 우리나라로 불러 고쳐야 한다"며 "AS 시간·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업체를 지원·육성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일본산의 경우 소음이 커 호주산 출발대로 교체했다'라고 반박한 마사회의 주장엔 문제가 있다. 소음으로 인해 말이 출발에 미치는 영향과 무소음으로 인해 말이 출발하는 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15일 2개 경주 취소로 인해 78억원 매출 손실도 갈팡질팡하는 마사회의 기준으로 인한 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사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월 4일, 11일 보전경기 진행 후 매출 446억원, 423억원을 올렸는데, 지난 1월 28일 매출(439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며 "이로 인해 매출 손실 78억원을 만회하지 못한 것도 마사회 문제로 발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호주산 출발대가 더 이득이라고 재반박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주용 출발대 구매 가격은 일반적으로 동일한 연도로 비교하는데, 국내산 제품은 2010년 기준 3억8000만원(14칸)인 반면, 호주산은 2020년 기준 3억9300만원(16칸)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구매한 호주산은 4억9500만원(16칸)인데, 이는 2019년 당시 국내 업체가 제시한 5억원(16칸)보다 더 저렴하다"며 "AS 보증기간의 경우 호주산(5년)이 국내산(1년)보다 더 길다"고 강조했다.
경주 취소로 인한 손실금 계산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1월 15일 2개 경주 취소 후 2월 보전경기를 진행하면서 매출 50억4000만원이 발생됐다. 고객 환급금 73%, 세금 16% 등을 제외한 실제 마사회의 손실금은 약 3억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마사회 "원인 규명도 못해" 동성판금 "현재도 운영"
마사회는 '출발대 국산화'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경마장 고객과의 신뢰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사회 관계자는 "출발대는 경마시행 필수장비로서 경주에 마권을 구매하는 고객의 이해관계와 가장 밀접하게 연계돼 있고, 안정적 경마시행을 위해선 오차없는 작동의 안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성판금의 출발대는 2012년 7월 도입 후 잦은 고장과 오작동이 발생했고 동성판금 직원이 제주 현장에 네 차례 방문했지만, 명확한 원인규명과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실경주에선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발대 국산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발대를 한 번 구입하면 10년 정도는 써야한다"며 "오작동시 경마시행과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어 불가피하게 호주산을 구입하게 됐다"며 "의도적으로 국내산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동성판금은 "출발대의 경우 잔고장은 있을 순 있지만 현재도 마사회가 우리제품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