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MSCI는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에서 한국을 신흥시장(EM)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1992년 MSCI 이머징시장(EM) 지수에 처음으로 편입된 후 2008년 6월 선진시장(DM) 지수 승격 여부를 타진했으나 이듬해 불발됐다. 이후 몇 차례 재도전에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올해 또 불발됐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조건은 크게 3가지다. 경제규모, 주식시장규모, 시장접근성 등이다. MSCI 측은 이번 리뷰를 통해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범운영 실시를 앞두고 있다"며 "해당 대책의 영향에 대해 완전히 시행되면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외국 금융기관 직접 참여, 장외거래신고 편의성 제고, 영문 공시 단계적 확대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