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합류도 결정적이 트레블 원동력
맨시티, 장기 집권 시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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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펩 과르디올라(52)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터진 로드리(27)의 결승 골에 힘입어 인테르 밀란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구단 창단 첫 UCL 정상에 섰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규시즌 우승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이어 마지막 UCL까지 거머쥐며 꿈의 유럽 트레블을 이룩했다. 잉글랜드 구단으로는 1998-1999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후 24년 만에 나온 역대 두 번째 트레블이다.
UCL 우승을 포함한 '유럽 트레블'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셀틱(스코틀랜드),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아약스(네덜란드), 맨유(잉글랜드), 인테르 밀란에 이어 맨시티가 8번째다. 이중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각각 두 차례씩 트레블을 이룬 바 있다.
맨시티의 쾌거는 구단주의 통 큰 투자,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 특급 골잡이 엘링 홀란(23)의 결정력 등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 나온 작품이다.
맨시티는 2008년 '오일 머니'를 앞세운 국제 석유투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셰이크 만수르에게 인수된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알려진 재산만 약 1000조원 이상이라는 만수르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해왔다. 특히 2018년 9월 기준 약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으며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사들여 지금의 맨시티 왕국을 구축했다.
만수르는 다른 외국인 구단주와 달리 감독의 팀 운영 방식에 참견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맨시티의 UCL 챔피언 등극을 현장에서 직관한 만수르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펩 감독과 구단 이사회, 기술 스태프, 행정 스태프, 충성도 높은 팬들이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성공을 함께 하고 축하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은 또 하나의 축이다. 바르셀로나에서 UCL 우승을 2차례나 맛본 과르디올라 감독 2016년 맨시티 감독에 오른 뒤 리그에서 7번이나 우승했지만 UCL 무대만 서면 작아졌다. 그 징크스를 마침내 깼다.
과르디올라 UCL 우승컵인 '빅이어'를 들어 올린 뒤 "이번 시즌 우리 경기력이 최고 수준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휴식기 뒤 한 단계 발전했고 결국 우승했다"며 "유럽 트레블을 지휘한 감독으로 퍼거슨 경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 트레블에는 홀란의 합류도 큰 몫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데뷔 첫 해 EPL에서 36골을 퍼부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이 됐다. 홀란은 공식전 52골을 작성하는 등 놀라운 EPL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13년 만에 UCL 결승 무대를 밟은 인테르 밀란은 슈팅수에서 14-7로 앞설 만큼 맨시티를 몰아쳤다. 하지만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선 맨시티는 후반 23분 로드리의 중거리 슛 한방과 후반 막판 골키퍼 에데르송의 거듭된 선방으로 끝내 승리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