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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공백기에도 블랙핑크,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K-팝을 이끌고 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발매한 새 정규앨범 '★★★★★(파이브스타)'로 세 번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 1위에 세 차례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트와이스는 미국 소파이 스타디움에 입성해 매진을 기록한 최초의 K-팝 여성 그룹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제는 K-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 이후에도 스트레이 키즈 등 확실히 강력한 팬덤들을 지닌 그룹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K-팝 그룹들이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본토에 있는 다른 팝 아티스트들과의 경쟁을 목표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방탄소년단이 성공사례를 남겼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K-팝 그룹들의 뒤에는 방탄소년단의 '아미'처럼 거대한 팬덤이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K-팝의 팬덤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팬덤이 성장하고 커나가는 과정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차우진 음악 평론가는 "과거에는 가수와 음악이 인기를 얻고 팬덤이 뒤를 따랐다면 이제는 팬덤이 먼저 생기고 시너지를 일으켜 가수와 음악이 관심을 받는다"며 "팬덤 의존도가 높아 위기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미국에서 여성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비욘세나 테일러 스위프트 등은 강력한 팬덤을 가진 대표적인 가수"라며 "미국에서도 팬덤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중점을 둔다. 탑티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로컬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에게도 팬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팝 그룹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차 평론가는 "아마 모든 그룹들이 방탄소년단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후발 그룹이 누구인가에 주목하기보단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계속 생겨나고 다양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의 아티스트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속한 K-팝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K-팝 자체 시장이 넓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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