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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금의환향, 헹가래 받은 감독 “이 선수들이 韓축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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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6.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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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환영식에서 김은중 감독 헹가래
김 감독 “이 선수들 한국 축구 미래” 소감
새로운 황금 세대 만든 김은중 감독과 선수들<YONHAP NO-2935>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교통센터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식에서 선수들이 김은중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
2023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재현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약 200명 팬들의 환대 속에 금의환향했다. 무관심 속에 떠났지만 돌아온 그들의 모습은 개선장군처럼 늠름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현장에 모인 약 200명 팬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면서다. 39일간의 긴 여정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김은중호는 5월 7일 결전지로 출국한 바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네덜란드를 경유해 무려 3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고국 땅을 밟았다.

대표팀을 반기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측은 인천공항 내 제2교통센터에서 환영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승호(인천)까지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번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하며 4년 전 이강인에 비견되는 이승원(강원)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4강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응원해주신 만큼 더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영식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김은중 감독이었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은 김은중 감독은 "정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들이 관심을 못 받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선수들도 팀에 돌아가서 선배들과 경쟁을 이기고 경기장에서 많이 뛰길 바란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라며 살짝 눈시울을 붉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20세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4강 신화를 다시 이뤘다"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국제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들을 국가대표팀에서도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장외룡 선수단장은 "U-20 선수들이 한국의 젊은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며 "아르헨티나 교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를 향해 끊임없는 전진을 하도록 격려와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벌인 조별리그를 1승 2무로 통과했다. 이어 16강 에콰도르, 8강 나이지리아 등을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게 석패하고 3·4위전에서는 이스라엘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2개 대회 연속 4강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은중호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FIFA 주관 대회에서 첫 5경기를 무패(3승 2무)로 마치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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