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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장’ 한국여자오픈 제패, 홍지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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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6.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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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장전 두 번째 아이언 샷으로 승부
홍지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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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했던 홍지원(23)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2차 연장 대접전 끝에 큰 경기 경험을 살린 홍지원이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21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홍지원은 마다솜, 김민별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은 2차까지 진행됐다. 한국여자오픈 사상 첫 세 선수가 벌인 2차 연장전에서 홍지원의 우승을 이끈 건 두 번째 샷이었다. 홍지원은 홀 컵 약 50m 남짓에 공을 붙이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반면 마다솜은 티샷이 크게 흔들렸고 김민별도 두 번째 샷을 홀 컵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

홍지원은 이어 세 번째 퍼트를 홀 컵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것은 역대 5번째다. 지난 2010년 양수진과 이은주의 연장 승부(양수진 우승)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로써 홍지원은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였던 한화 클래식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우승 두 번 모두가 메이저 대회여서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홍지원이 어려운 메이저 대회 코스에서 거듭 호성적을 낸 데는 샷의 정확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홍지원은 허리부상 후 비거리가 잘 나오는 선수는 아니지만 샷이 정확하면 충분히 비거리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재차 증명했다.

경기 후 홍지원은 "얼떨떨하다"며 "전반까지는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장타자가 아니지만 다른 것을 무기로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뒤에서도 (그린에) 잘 붙일 수 있다. 남들보다 롱 아이언을 많이 쳐봐서 롱 아이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지원은 "예상치 못하게 메이저 대회에서 2번 우승했는데 남은 메이저 대회 3개도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줄곧 선두를 달렸던 마다솜은 4라운드 17번 홀에서 2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신인인 김민별은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기대를 모은 박민지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방신실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5위권에 머물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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