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운정 김종필 추모사진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서거 5주기를 기리는 사진전과 기록물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 전 국무총리만큼 굴곡진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풍운아로 불린 이도 없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5·16 공신으로 공화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그는 한때는 공화당 정권의 2인자로 불렸다. 또 한때는 민주정부 탄생의 산파 역할로 민주화 시대 개막의 1등 공신으로 추앙도 받았다.
김 전 총리는 이처럼 충청권의 맹주, 9선 국회의원, 대통령을 두번 당선시킨 킹메이커로 역사의 질곡마다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김 전 총리는 김대중·김영삼·김종필 트로이카가 이끌어왔던 '3김(金) 시대'의 마지막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그가 차지하는 한국 정치사의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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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운정 김종필 추모 사진전./사진=천현빈 기자
또 생전에 부드럽고 세련된 언어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공감했던 달변가로 평가 받는다.
'춘래불사춘' '자의반 타의반' '정치는 허업' 같은 말들은 김 전 대표를 상징하는 명언으로 꼽힌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그는 막말을 결코 하지 않는 아름다운 정치인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고(故) 김종필 국무총리는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이끈 위대한 역사의 연출가"라며 "한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김종필 총리님의 정신 중 이 시대에 절실한 화합과 전진의 정신을 되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의 사진과 기록물 전시회를 찾는 국민들 역시 촌철살인, 화합 등의 키워드로 김 전 총리를 추억했다.
평생을 정치에 바친 정치인답게 이승만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미국 맥스웰 테일러 전 합참의장,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등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한 사진들이 눈에 띈다. 기록물 전시에서는 김 전 총리가 받은 미국 동성 훈장증, 국회의원 당선 통지서, 제11대 국무총리 임명장 및 일지 등이 공개됐다.
김 전 총리의 생전 모습을 담은 '운정 김종필 추모 사진전'은 오는 30일까지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다. '운정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회'는 다음달 21일까지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진행된다.
김종필 전시물 보는 광복회장과 국회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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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운정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 개막식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이 전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