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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외치던 콜롬비아전 0-2 패, 벨호 女월드컵 16강 적신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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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7. 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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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골 얻어맞고 만회 못해
한국, 30일 모로코와 2차전 승리 필요
케이시 페어, 한국 최연소 선수 데뷔
지소연 강력슛<YONHAP NO-2368>
지소연(오른쪽)이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던 첫 경기를 잃었다.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이 가장 중요했던 콜롬비아전을 패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콜린 벨(62·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H조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졌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그러나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내준 뒤 승기를 잃었다. 곧이어 18살 괴물 린다 카이세도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졌다. 후반 들어서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조 3위(1패·골득실 -2)로 떨어져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역대 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째 16강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승점을 딴 건 16강에 오른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2-2 무)과 스페인과 3차전(2-1 승)뿐이다. 직전인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 탈락 후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 체제를 가동하고 4년을 준비했으나 콜롬비아전을 내주며 남은 두 경기도 상당한 부담을 떠안았다.

이번 대회 H조는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한 독일(승점 3·골득실 +6)이 선두로 치고나갔고 뒤를 콜롬비아(승점 3·골득실 +2)가 잇고 있다. 한국은 승점 없이 골득실에서 앞선 모로코(골득실 -6)와 벌일 30일 2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최약체로 분류되는 모로코를 꺾고 최종 독일전까지 총력을 쏟아야 할 입장이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모로코전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한 독일이 콜롬비아와 2차전을 잡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한다면 이후 토너먼트를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 최종전에서는 힘을 아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벨 감독은 최유리와 손화연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나란히 146번째 A매치에 출전해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재차 경신한 베테랑 듀오 지소연과 조소현 및 이금민을 투입했다.

초반은 활발했다. 전반 11분에는 프리킥 찬스 때 지소연이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한국은 주도권을 쥐고 콜롬비아에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28분 상대 슛을 막는 과정에서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는 왼발로 선제 골을 넣었다. 이후 한국은 개인기를 앞세운 콜롬비아에 끌려갔다. 전반 39분에는 카이세도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 슛을 허용했다. 잡을 수 있는 듯 보였던 공은 골키퍼 윤영글의 손을 맞고 뒤로 흘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최유리의 컷백에 이은 이금민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히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벨 감독은 후반 들어 박은선과 케이시 유진 페어까지 총동원했으나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선수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린 페어는 한국 선수 월드컵 최연소 출전 신기록(16세 1개월)을 세웠다. 경기 후 지소연은 "큰 대회에서 실수가 나오면 좋지 않다"며 "다음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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