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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값 14% 오르면 분양가 0.5% 수준”…업계, 건산연 분석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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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7. 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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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계산에 '심각한 오류' 반박…"대표성 부족"
정부, 시멘트 분야 운송 업계 업무개시명령
/제공=송의주 기자
"시멘트 가격 14% 인상시 30평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격 기준으로 1세대 당 시멘트 투입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약 0.5% 수준이며, 시멘트 가격이 약 30만원 오르면 추가로 증가하는 비중은 0.06%에 그친다."

시멘트업계는 26일 한국시멘트협회의 분석 결과를 이 같이 인용하며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분양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건산연은 시멘트 가격이 현재보다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으로 최고 1억 1400만원의 재료비가 추가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과는 건산연이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공사 종류별로 시멘트와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콘크리트의 투입 비용을 산출한 결과다.

2021년 8월 시멘트 가격(보통, 40㎏ 포장품)은 4800원이었으나 지난달엔 7400원으로 지속 증가하면서 약 54.2% 올랐다는 것이 건산연의 주장이다. 여기에 최근 시멘트업계가 밝힌 인상 계획이 이달부터 반영된다면 시장 거래가격은 8436원으로 더 오르며, 최근 2년간 거래가 상승률은 75.8%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멘트업계는 연이어 가격 인상을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1톤(t)당 10만 5000원에서 11만 8400원으로 12.8%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최근 통보했다. 앞서 지난 달 초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이달부터 시멘트가격을 각각 14.1%, 14.3%씩 올린다고 통보한 상태다.

그러나 시멘트업계는 건산연의 계산에 대해 '심각한 오류'라고 반박했다. 한국물가협회에서 발표하는 시멘트 가격은 전체 시멘트 물량의 약 3% 수준을 차지하는 포장시멘트를 기준으로 삼아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포장시멘트 가격에도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A사의 경우 공장도 기준 포장시멘트 가격(40㎏ 포장품)은 2021년 7월 1일 4200원에서 2022년 11월 1일 5200원으로 올랐고, 7월 1일자 인상안을 반영하더라도 5900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건산연이 제시한 포장시멘트 가격은 실제 거래가격과 비교해 600~2540원의 차이가 있다"며 "이는 대리점·소매상이 소비자에게 전가할 물류비·인건비·마진 등을 폭넓게 산정한 가격으로 추정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건산연이 제시한 자료엔 지난달 7400원으로 인상됐고, 이달에 다시 8436원으로 인상되면서 인상률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그러나 지난달엔 시멘트 판매가격이 인상된 바 없는 만큼 '대폭적인 인상률 상승'은 중대한 오류"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분석의 기본 통계 수치에 큰 오류가 발견된 만큼 이를 토대로 산정된 공사비 역시 신뢰할 수 없다"며 "오히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시멘트 가격 10% 상승시 건설비용 증가는 0.20~0.35%에 그친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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