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리드오프 변신 후 0.344 10홈런 9도루 등
아시아 타자 성적 기준 오타니 이어 두 번째 평가
|
김하성은 2일(현지시간) 현재 104경기에 나와 '타율 0.284(345타수 98안타) 15홈런 41타점 22도루 52볼넷 81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아시아 내야수 첫 20-20클럽(한 시즌 홈런·도루 20개) 달성은 물론 선수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인 OPS(출루율+장타율)가 어느새 8할(0.838)을 훌쩍 넘겼다. 팀 기여도의 상징인 OPS는 현대 야구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지표다. OPS 8할은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41명만이 달성했다. 팀당 평균 1.5명이 채 안 되는 수치다. 이마저 유격수는 단 4명(2루수 4명)뿐이었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김하성이 OPS 전체 26위, 타율은 18위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3년차 중반에 접어들어 완전히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김하성의 가치는 단순 기록을 뛰어넘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팀에서 리드오프(1번타자) 중책을 맡고 수비 시에는 내야 전 포지션 및 때에 따라 외야수도 오가는 전천후 능력을 발휘한다. 그 결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집계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공동 1위(5.3)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WAR 부문에서 오타니(타자 기준 5.0)를 밀어내고 아쿠냐와 동급인 전체 '빅3'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빅리그에 진출해 2년간 적응기를 마친 김하성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김하성의 활약은 ML의 모든 아시아 선수들을 통틀어서도 압도적이다. OPS 기준 일본이 자랑하는 오타니와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OPS 0.847)에 이어 3위인데 요시다와 격차는 불과 0.09차로 좁혀졌다. 도루와 홈런 등 기타 부문에서는 김하성이 이미 요시다를 넘어 오타니에 이은 아시아 2위 선수로 도약했다.
초반 다소 부진하던 김하성의 타격이 리드오프로 중용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부쩍 살아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김하성은 주로 하위 타순에 배치되다가 6월 22일부터 리드오포를 맡는 비중이 늘어났다. 그 뒤 시즌 15호 홈런을 때리며 3타수 2안타 2볼넷 등을 올린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34경기 동안 125타수 43안타 타율 0.344 10홈런 9도루 등을 몰아쳤다. 이 기간 볼넷:삼진 비율은 1:1(23볼넷 20삼진)보다 좋다.
3일 하루 쉰 샌디에이고는 4일부터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대결한다. 김하성의 불붙은 방망이는 지구 선두 다저스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