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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휴직 문화 조성이 중요해…육아휴직급여 현실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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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08.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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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양육 친화제도 우수기업 간담회 9일 개최
복지부,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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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오른쪽)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출산·양육 친화제도 우수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적극 발굴해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 서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출산·양육 친화제도 우수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간에서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우수기업과 관련 단체, 전문가를 만나 제도 개선 의견과 정책 제언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이 차관을 비롯해 이선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 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관계자, 우수기업 12곳 관계자, 경영자총협회, 노사발전재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기업도 이제 출산·육아 지원을 비용 차원이 아니라 미래의 경쟁력을 위한 투자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저출산을 완화하고 초고령화에 대응하며, 인구감소사회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전문가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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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출산·양육 친화제도 우수기업 간담회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앞줄 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이날 간담회에는 12곳의 우수기업들이 자사의 출산·육아지원제도를 공유했다. 기업들은 법정 기준보다 앞서가는 제도를 시행하고, 육아휴직 종료 후 원활한 업무복귀를 지원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남경엔지니어링은 2016년 여직원의 출산을 계기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이후엔 13개월의 출산 휴가를 처음으로 반영했고, 여직원의 아이를 회사에서 돌보기 위해 사내 돌봄실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엔 출산 후 백일까지 분유값을 100% 지원하는 사내 정책도 시행 중이다. 윤태열 ㈜남경엔지니어링 대표는 "직원 10명의 석·박사 과정 수료를 지원했다. 학교갈 땐 차량 지원해줬다. 타지에서 오는 직원들에겐 방세도 100% 지원했다. 이들이 결혼하면 사택까지 지원해준다"고 했다.

대기업 대표로 참석한 롯데백화점은 대기업 최초 자동육아휴직제와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를 실시했다. 신남선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여성직원이 60% 이상이라 출산·육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육아가 진행 되고 난 뒤 직원들이 경력단절 없이 돌아오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력단절이나 복직 못할 것에 대한 우려를 제도적으로 보완해 희망 지역에서 육아와 워라밸을 만족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출산·육아휴직 등 사내 제도를 원할 때 제대로 쓸 수 있는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자녀 한명당 육아휴직 3년이 제공되며 횟수에 상관 없이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5세 이하 자녀를 가진 직원은 24개월간 하루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조단우 진흥원 안전총무 팀장은 "좋은 복지와 정책이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복지는 주변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노노갈등이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 육아 휴직 등에 '축하합니다. 육아휴직 다녀오세요. 보다는 또 가니?'라는 문화가 아직 남아 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를 조성하고 갈등을 완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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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출산·양육 친화제도 우수기업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육아휴직급여의 현실적인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주 2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격주로 금요일마다 재충전 휴가도 시행한다. 사내 제도 설명회를 통해 일반 사원부터 리더들까지 출산·육아휴직에 대해 설명을 듣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안태건 스마트워크서비스 워크그룹 팀장은 "남성분들이 많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육아휴직급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출산을 하게 되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그런 것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회사에서 월 20만원씩 해서 총 1년 동안 240만원 정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정말 훌륭한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과 나눈 좋은 제도들을 정책으로 개발하고, 널리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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