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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상장 첫날 공모가比 6.6%↓…발목 잡은 ‘구주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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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3. 08.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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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작년 매출 및 영업이익 6684억원, 1813억원
전체 공모 물량 중 구주매출 물량 47.9%(335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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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쨰), 박병기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왼쪽 세번째), 성영수 하나증권 IB그룹장(왼쪽 여섯번째)과 직원들이 21일 넥스틸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하나증권
넥스틸이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신규 상장에 성공했지만,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두면서 고배를 마셨다. 넥스틸은 코스피 시장 첫 상장 이슈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넥스틸은 투자자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했다. 투자업계에선 실적 피크아웃(Peak out, 정점 후 하락)과 높은 구주매출 물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내다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넥스틸은 공모가(1만1500원) 대비 6.61% 떨어진 1만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0년에 설립된 넥스틸은 강관 제조사로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을 추출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유정관·송유관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넥스틸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57%, 967% 증가한 6684억원, 181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77.4%에 달한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미국이 시추활동을 전개했는데, 강관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강관의 가격은 급상승했고 그 과정에서 넥스틸이 엄청난 실적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넥스틸은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환대받지 못했다. 넥스틸은 지난 9~10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415억원이었다. 이는 올해 공모한 기업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235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1만1500~1만2500원) 최하단인 1만1500원에 확정됐다.

상장 첫날까지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을 두고 투자업계에선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봤다. 넥스틸에 따르면 유정관(OCTG) 미국 수요 평균 가격이 2020년 1분기 톤당 152만원에서 2022년 4분기 465만원으로 급등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상승 곡선이 꺾이면서 442만원, 2분기는 406만원으로 낮아졌다. 넥스틸 매출에서 유정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정관 가격 하락세는 향후 매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높은 구주매출 물량도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넥스틸의 전체 공모 물량 700만주 가운데 47.9%에 달하는 335만주가 구주매출 물량으로 잡혀있다. 구주매출이란 대주주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뜻하며, 이는 공모자금이 투자금 상환 목적으로 대주주에게 유입되기 때문에 통상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악재로 여겨진다. 실제 작년 하반기 상장에 나섰던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구주매출 비중을 20%로 구성했다가 수요예측에서 실패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공모를 할 때,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투자자들이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구주매출이 공모 물량의 절반에 가깝다보니 아무래도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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