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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60주년’ 남진 “무대서 떠날 때까지 ‘오빠’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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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9.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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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 /에스피에스
"저 때문에 '오빠 부대'가 제일 처음 생겼잖아요. 그래서 '가왕' '황제'라는 수식어보단 '영원한 오빠'가 좋답니다."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이 데뷔 6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활동을 펼친다. 13일 신곡 '이별도 내 것'과 '용기 있는 자만을 미인을' 등이 담긴 실물 앨범을 발매했고 60주년을 기념한 전국투어 콘서트도 펼친다. 신보는 추후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남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YTN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곡 2곡 무대를 펼쳤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곡을 연달아 선사한 남진은 "신곡을 내는 건 늘 그렇듯 흥분되고 떨린다. 새로운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별도 내 것'은 애절한 트로트 발라드로 이별도, 아픈 가슴도 자신이 감당하고 내려놓는 성숙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남진은 "삶 속에는 만남과 이별이 있는데 만남이 그렇듯 이별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어진 노래다. 김병걸 작사가가 정말 글을 잘 쓰는데 이번에도 새롭게 뜻이 와닿았다. 사랑이 시작될 땐 뜨거워서 어쩔 줄 모르다가도 이별할 땐 쉽게 던져버리지 않나. 사실 그 이별도 뜨거운 내 것이었다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곡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경쾌하고 고급스러운 라틴 재즈 댄스곡이다. 남진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사실 가요에 어울리는 리듬이 아니었는데 이 곡을 만나게 됐다. 처음엔 포기했던 노래였는데 신인 작사가 한시윤 씨의 가사가 잘 나와 다시 도전하게 된 노래다. 재즈 스윙을 부를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데뷔 60주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남진은 "새로운 곡을 만나면 가슴이 설레고 뛴다. 수많은 인연이 있고 그러면서 여러 곡을 만난다. 어떤 곡은 편곡을 10번 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열정을 부릴 때 나는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며 "요즘은 트로트 시대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함께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나와 감성이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곡이 있다면 부르는 것이 나를 오랜 시간 사랑해준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진 데뷔 60주년 기념공연 전국투어 메인포스터
/에스피에스
1964년 데뷔한 남진은 내년에 데뷔 6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해 오는 10월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부천·대전·청주·대구·울산·전주·제주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남진과 45주년 콘서트도 함께 했던 김현수 교수가 이번에도 공연 연출을 맡았다. 김 교수는 "남진 선생님이 예전부터 영화 OST도 많이 부르고 신곡도 많이 발표해왔다. 그 과정을 전통 트로트와 선생님이 좋아하는 장르, 전통문화가 하나가 되는 구성으로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선생님이 국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국악 쪽으로 가미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진은 국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판소리를 정말 좋아한다. 배우고 싶었지만 소리가 깨져 가요를 못 부르게 된다는 이야기에 배우지 못했다. 지금도 판소리에 감동을 받고 우리의 노래는 판소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에도 판소리가 섞인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진은 '가왕' '황제'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는 '영원한 오빠'라고 꼽았다. "가요계에서 나로 인해 '오빠 부대'가 처음 생겼고 '오빠 팬클럽'도 처음 생겼다. 그런 자부심과 기쁨이 있다. 그래서 어떤 공연의 사회자가 나를 '가왕'이나 '황제'라고 소개하지 말라고 한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해 기분이 망가지는 것 같다. 나는 '영원한 오빠'가 좋다"고 말했다.

많은 시간을 지나온 만큼 대중가요도 많이 변화를 이뤄왔다. 남진은 현재 위상이 높아진 한국 가요가 대단하다고 평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다. 그만큼 문화가 발전했다. 후배들이 대단하고 존경심도 생긴다"며 "나도 열심히 노래를 준비할 것이다. 뭐든 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충하다 끝내고 싶지 않다. 마지막까지 남은 혼신의 열정을 다 바치고 싶다"고 했다.

다만 트로트 장르에 대한 걱정도 존재했다. 남진은 "예전에 어머님 시대엔 가수를 가수라 하지 않고 '유행 가수'라 하고 곡은 '유행곡'이라고 했었다. 대중가요는 시대를 이야기 한다. 예전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렇게 애절하지 않을 수 없다. 애절한 목소리와 감성이 있다. 요즘 트로트는 '트로트'라는 말을 쓰는 것이지 '트로트 오리지널'은 아니다. 멜로디는 같지만 반주는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남진과 20년간 함께 해온 (주)에스피에스의 이시찬 대표도 "트로트 오디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거기서 나오는 곡들이 트로트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남진을 포함해 나훈아, 주현미, 심수봉 등 많은 가수들이 노래를 해왔는데 그것이 무시 받고 마치 오디션에 나오는 노래와 실력이 트로트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보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디션을 만드는 분들이 좀 더 심사숙고해서 좋은 오디션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남진은 오랜 시간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세월이 갈수록 팬들이 더욱 소중하다. 나의 천직을 할 수 있게 해준 게 팬이다. 그분들이 바라는 게 좋은 노래, 좋은 모습을 열심히 보여주고 싶다. 사실 뭐든 알수록 힘들지 않나. 노래도 예전보다 훨씬 힘들다. 그만큼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팬들이 있어 힘을 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무대에서 떠날 때까지 '오빠'이고 싶다. 떠나는 날까지 환호 소리를 듣고 뜨거운 무대를 갖는 좋은 모습을 가지고 떠나고 싶다"며 무대에 대한 뜨거운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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