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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이로운 소문2’ 강기영 “첫 도전한 악역…저도 제가 낯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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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9. 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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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영 /나무엑터스
"악역을 연기하는 제가 저도 낯설었어요. 그러면서도 용기를 얻었죠. 더 다양하게 폭을 넓힐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어요."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던 배우 강기영이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었다. 절대 악으로 변신한 강기영의 새로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신선함을 주었다.

강기영은 최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2'에서 중국 악귀의 우두머리 필광 역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시즌1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에서 중국 악귀들을 투입시키며 더욱 화려한 액션과 전개를 보여주었다. 필광이 악의 중심축이었고 시즌1이 워낙 인기를 끌었던 터라 강기영도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그 부담을 이겨낸 뒤 더욱 값진 것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더 쏟을 수 있는 게 있을까'라고 할 만큼 열심히 연기를 한 것 같아요. 후회가 없을 정도로요."

필광은 겉모습부터 쓰는 초능력까지 너무도 막강했다. 이를 위해 강기영은 4개월 동안 닭가슴살만 먹으며 몸을 만들었고 몸무게도 10kg이나 감량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새로운 스타일링을 비롯해 낯선 목소리를 내보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매체에서 그간 봐왔던 빌런 캐릭터가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모니터를 보면 그 느낌이 안 살더라고요. 확실히 장르물답게 일부러라도 목소리를 깔았고 조금 과장이다 싶을 정도로 연기를 했어요. 필광을 만들며 참고한 캐릭터가 있다면 영화 '내부자들'의 조우진 배우에요. 그런 발성과 딕션을 흉내내는 게 결코 쉽지 않고 기본기가 있어야겠더라고요. 기본기를 닦으려 열심히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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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집중했던 건 눈빛이었다. 강기영은 "악귀 중에서도 가장 센 역할이었으니 눈빛에 집중하고 많이 준비를 했었다"며 "나 역시 드라마 속 내가 낯설었다. 그럼에도 좀 더 다양하게 폭을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기영은 다양한 작품을 해온 배우이지만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특히 직전에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훈훈한 상사 역할을 소화했기에 그의 변신은 특별한 선택이었다.

"기존에 결이 비슷한 역할을 많이 해왔어요. 사실 감사한 일인데, 그러면서도 변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죠. 다른 느낌을 표현하는 배역에 대한 호기심도 컸고요. 내가 다른 표현을 했을 때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했어요.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악역을 시도해보니 좋은 느낌이 있어요. 경험치가 플러스되는 느낌이죠. 다음엔 제가 가지게 된 것들을 더 능숙하게 사용하고 싶어요."

2009년 데뷔한 강기영은 드라마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과 영화 '엑시트' '자산어보' 등에 출연하며 천천히 자신을 알린 배우다. 가끔은 배우로서의 속도가 너무 느린 건 아닐지 원망도 있었지만, 이제와 돌아보면 감사한 마음이 컸다.

"저를 두고 한 단계, 한 칸씩 성장했다고 표현하기도 하잖아요. 사실 예전엔 '왜 나는 두 칸씩 계단을 오를 기회가 없지'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남들은 기회가 와서 훅 오르는 것 같은데, 왜 나는 한 발도 어려운지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선물처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찾아왔고 그 좋은 기회들과 함께 '경이로운 소문2'까지 출연하게 됐어요. 지금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느낌이에요. 너무 감사해요. 다만 연기는 아직 너무도 어렵고 불안하고, 아직도 만족스럽지 않아요. 당연히 제가 짊어져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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