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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자유형이 주종목인 장의 후배 리빙제(21) 역시 놀랍다. 4관왕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남자 다이빙의 탄하이양(24)도 리빙제가 부럽지 않다. 리처럼 은메달 하나가 옥의 티라고 해야 한다. 남자 수영의 쉬자위(28)는 아주 깔끔하다. 은, 동메달 없이 금메달만 4개를 수확했다.
미남 스타로 불리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인기남으로 떠오른 수영의 왕순(28)도 비주얼 만큼이나 성적도 좋았다. 노장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 황선우의 최대 라이벌로 유명한 판잔러와 함께 금메달 3개를 가볍게 따냈다.
이외에도 중국 선수단에는 2관왕 이상의 다관왕만 무려 27명에 이른다. 대회가 아직 반환점을 채 돌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처럼 중국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다관왕을 많이 배출한 것은 수영을 비롯한 사격, 체조 등의 수준이 세계적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4억 중국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이런 중국인들에게도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취약 종목도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10월 1일 한국과 준준결승을 치르는 남자 축구라고 할 수 있다. 비록 홈그라운드이기는 하나 한국에게 이길 확률이 상당히 낮다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로 수준이 형편 없다. 만약 이긴다면 거의 기적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야구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메달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여기에 복싱까지 더하면 이번 대회에서 한껏 부풀어오른 중국인들의 자존심은 구겨질 수밖에 없다. 복싱을 제외한 축구와 야구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위안을 삼아도 좋을 듯하다.